데드리프트보다 조깅과 수영, 걷기 추천하는 이유

[김선영 기자] 입력 2021.01.12 09.15

몸의 중심 축 ‘척추’ 강화하기 Q&A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인 척추. 버팀목인 만큼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요통을 겪는다고 한다. 최근 들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과 운동량 부족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이 약해져 척추질환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이병주 교수가 말하는 척추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다. 

Q. 척추는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척추는 우리 몸에서 기둥 역할을 하는 부위다. 여기서 말하는 기둥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축을 말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어근육도 척추를 중심으로 작용한다. 척추는 크게 주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와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부기둥인 인대 및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인대와 근육은 척추를 감싸고 있는데 중력에 의해 척추에 눌리는 힘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주기둥이 튼튼해야 지진, 태풍과 같은 자연 재해에도 건물이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듯이 척추 또한 튼튼해야 외부 자극과 환경적인 요인이 생겨도 안전하게 우리 몸을 유지할 수 있다. 

Q. 척추 근력이 약해지면 어떤 질환을 야기할 수 있는가.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노화가 시작된다. 뼈와 함께 근육이 점점 약해진다. 척추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 약해지면 중력에 의해 척추에 눌리는 힘이 몰려 결국 척추에 과부하가 일어나 척추의 퇴행성 진행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척추의 근육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추간판탈출증과 협착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늦추기 위해 척추 근육의 강화는 필수적이다.

Q. 척추 근육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기둥인 근육을 강화해야 주기둥인 척추의 퇴행성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노화의 과정이다. 노화를 막을 수 없듯 퇴행성 변화를 막을 수 없다. 그러나 근육이나 인대 강화를 통해 척추를 보조한다면 척추 노화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또한 우리 몸에서 근육량이 많은 곳 중 하나가 척추다. 척추 근육을 강화한다면 몸 전체의 근육의 양과 질을 향상할 수 있고 이것은 우리 몸의 대사에도 영향을 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Q. 척추 근육을 위해 운동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척추 강화를 위해 데드리프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데드리프트처럼 척추가 버티는 방향으로 무거운 물건을 든다던지 운동을 하면 오히려 척추의 퇴행성 과정을 야기할 수 있다. 최근 데드리프트 운동이 척추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데드리프트 때문에 척추를 다쳐 외래로 내원하는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척추 운동은 조깅과 수영만으로도 충분하다. 60대 이상은 걷는 운동만으로도 척추를 강화할 수 있다.

Q. 척추 질환 예방을 위해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
과체중, 특히 배가 나오지 되지 않게 식이 조절을 하고 근력 및 인대 강화를 위해 조깅이나 수영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척추에 부담이 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30분 이상 앉아 있으면 척추의 디스크 압력이 올라가 디스크 마모가 시작된다고 한다. 30분 단위로 끊어서 앉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척추와 관련된 자세에 따른 증상 및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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