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겨울나기 방해하는 피부 건조, 보습 지키는 생활습관

[전윤주 원장] 입력 2020.12.23 13.03

닥터미성형외과·피부과 동안센터 전윤주 원장

닥터미성형외과·피부과 동안센터 전윤주 원장.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요즘, 장기간 실내 난방 생활이 이어지면서 피부 건조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차가운 기온과 건조한 환경은 어김없이 피부 건강을 위협한다.

대표적인 겨울철 피부 질환 중 하나인 피부 건조증은 피부 수분이 10% 이하로 내려가 피지 분비가 적은 부위에 각질, 가려움증, 피부 갈라짐 등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와 팔 부위에 나타나기 시작해 마찰이 심한 골반, 허리 주위 등 온몸으로 퍼진다. 초기에는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 들지만, 점차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긁다 보면 상처가 생겨 2차 세균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 피부가 짓무르면서 습진으로 악화할 수 있다.

건조증 치료의 원칙은 각질층의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유지하는 것이다. 샤워나 목욕을 통해 수분을 직접 피부에 공급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공급된 수분을 계속 유지할 능력이 없으면 샤워나 목욕은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 자연 보습인자, 각질층의 지질, 피지 등을 씻어 내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의 수분과 지질 성분을 유지하려면 과도한 세정과 비누 사용을 줄이고 때를 밀어 억지로 각질층을 벗겨 내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 ·샤워를 하고 난 후 5분 이내에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분 증발과 함께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탕욕 후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탕욕은 주 1회, 과다한 세정제 사용 금물

피부 건조증은 적절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시행함으로써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앞서 말한 지나친 목욕과 과다한 세정제 사용은 삼간다. 샤워는 하루 1회, 탕욕은 주 1회가 바람직하며 물 온도는 약간의 따뜻함이 느껴질 정도가 적당하다.

실내 습도는 최소 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가습기를 틀거나 실내에서 화초 키우기, 세탁물 널기, 그릇에 물을 떠 놓는 방법 등이 있다. 하루에 물을 8컵 마시는 것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좋다.

만성 환자의 경우 피부 고통이 심할 땐 증상에 따라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히스타민제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 그러나 잦은 스테로이드제제 사용은 오히려 증상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피부 상태를 진단받고 단계별로 적절한 강도의 치료를 받도록 한다.
 

적절한 보습제 사용해 피부 건조 막아야

적절한 보습제 사용 역시 중요하다. 보습제로는 바셀린으로 유명한 페트롤라툼, 스쿠알란, 시어버터, 세라마이드 등이 있다. 이들은 피부 각질층에 막을 형성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너무 과도할 정도로 사용하면 피부의 모공을 막아 여드름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어 피부 상태에 맞게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최근엔 해조류 추출물 보습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후코이단을 기초로 한 ‘FUCO-D’는 해조류에서도 극소량 추출되는 원료다. 해조류가 물 밖으로 노출됐을 때 해조류가 건조되는 것을 지연시키는 성분이 황산기인데, FUCO-D에 함유된 황산기가 높은 친수성으로 보습 작용을 도와준다.

해조류 추출물인 FUCO-D를 주원료로 한 제품을 사용하면 건조한 피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FUCO-D를 활용한 우수한 성분들로 만들어진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니 적절한 보습제 사용으로 생활 속 예방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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