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여성 ‘턱관절 질환’ 주의…스트레스·호르몬 영향 때문

[박정렬 기자] 입력 2020.11.12 14.54

자생척추관절연구소 국내 턱관절 환자 1만41명 분석 결과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먹을 때 턱이 아프거나 턱에서 소리가 나면 턱관절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초기에는 귀가 아프거나 어깨가 뻣뻣해지는 등 관련 없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 놓치기 쉽다. 최근에 이렇듯 놓치기 쉬운 턱관절 질환에 대한 대규모 분석 결과가 제시돼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턱관절 질환에 위험이 가장 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서혜진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자료(HIRA-NPS)를 분석해 턱관절 장애(상병코드 K076)와 턱의 염좌 및 긴장(상병코드 S034)을 진단받은 1만41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턱관절 환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우리나라의 턱관절 환자는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그 뒤를 이었다. 30대부터는 턱관절 환자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5,913명(58.9%)으로 남성 환자 4,128명(41.1%) 보다 많았다.

연구팀은 턱관절 환자 중 20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로 ▶10~20대에 형성된 잘못된 생활습관 ▶학업?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 등을 꼽았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통증에 민감하고, 여성호르몬이 턱관절 질환의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도 있는 만큼 환자가 남성보다 많다는 설명이다.

턱관절 환자는 치료를 위해 치과(전체 환자 수의 85.9%)를 가장 많이 찾았고 다음으로 의과(9.8%), 한의과(8.2%) 순이었다.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의 99%는 비수술 치료를 받았다. 진료 비용은 치과와 의과 치료 시 진찰료가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한의과에서는 시술료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서혜진 한의사

서혜진 한의사는 “우리나라는 한의과를 포함한 의료환경을 갖추고 있는 만큼 치과, 의과를 비롯한 모든 의료영역의 일반적 처치에 대한 현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국내 턱관절 질환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과 일반적 처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향후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J Open’ 10월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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