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상온 노출 우려 속 콜드체인 패키징 주목

[김선영 기자] 입력 2020.09.28 12.16

엘레펀트바이오23, 외부 전원 없이 2~8도 120시간 유지

상온 노출로 정부조달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콜드체인 패키징을 개발·보급 중인 국내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한울티엘의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콜드체인패키징 ‘엘레펀트바이오23’(이하 엘레펀트) 모델이 대표적이다. 한울티엘은 우리나라 의약품 콜드체인의 현실에 주목, ‘온도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라는 비전을 갖고 2018년 창업한 스타트업 벤처회사다.

바이오 운송용 용기 엘레펀트는 2~8도 정온 상태를 외부 전원 없이 120시간 이상 유지 가능하다. 이로 인해 관련 업계를 선도해 가는 회사들로부터 선택받아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납품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명 패시브컨테이너로 알려진 바이오 운송용 용기는 안전한 배송을 위해 외부 전원 없이 2~8도의 정온 상태를 48시간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게 글로벌 업체 기준이다. 최근에는 정온 상태로 72시간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엘레펀트는 국제 기준의 온도 검증 시스템과 재현성 평가 등을 거쳤으며 보고서 작성 및 운송 과정 검증을 통과한 제품이다. 한울티엘은 효능 측면에서 이보다 월등히 우수한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자체 테스트를 거쳐 특허 등록을 마쳤다. PCM 냉매가 보다 가볍고 지속성이 길어졌으며 친환경적인 게 특징이다. 

99.9% 항균, 항곰팡이 기능을 전 제품에 적용하는 기술도 90% 이상 완료된 상태다. 냉매의 습기로 인한 곰팡이균과 이물질, 코로나19로 불안해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현철 한울티엘 대표이사는 “스티로폼 대신 자사 다회용 백신 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 안전하게 백신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자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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