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가 추석 명절 건강하게 보내려면

[이민영 기자] 입력 2020.09.23 16.55

작은 그릇 활용해 소식하고, 일정량 꼭꼭 씹어 먹어야

평소 식단조절과 함께 운동으로 꾸준하게 건강관리를 해오던 사람도 명절에는 자칫 소홀해질 수 있다. 특히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할수록, 음식 유혹에 더욱 쉽게 빠져든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는 “명절 음식 대부분이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경우가 많아 열량이 높다”며 “특히 떡, 튀김, 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거나 당도가 높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등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식사요법이 최고의 치료법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건강하게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과식은 금물이다. 명절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하거나 작은 그릇을 활용하는 등 현명하게 식단 조절할 것을 권한다.

이상열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혈당이 높아지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일정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꼭꼭 씹어 천천히 식사하며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한번 깨진 생체리듬은 회복하는데 몇 배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명절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평소 실천하던 대로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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