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기자] 입력 2020.09.24 08.51
예스병원 도현우 대표원장이 짚어준 무릎 통증 개선법
십자인대는 뼈와 뼈를 이어줘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오랜 시간 지나면 관절 사이에 위치하는 반월상연골이 파열되고 결국 퇴행성 관절염이 야기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관절 안에서 뚝뚝하는 소리가 나고 무릎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발생한다.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경우 무릎 관절 뒤쪽에 압통이 있고 무릎이 흔들리는 느낌이 발생한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유사한 증상이 있으면 빠른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 치료를 진행했는데도 무릎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척추 문제나 무릎 위 관절인 고관절, 무릎 아래에 위치한 발목 문제일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척추에서 무릎 쪽으로 내려오는 3번 요추 신경 문제나 좌골 신경 문제는 흔히 무릎 관절염 증세로 오인하기 쉬우니 척추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Q. 무릎 관절 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며 재활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
무릎 관절을 치료할 땐 우선 약물치료, 물리 치료 및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치료 등 기본적인 초기 치료를 진행한다.
반월상연골 파열로 의심되는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초기라면 관절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콘쥬란 주사가 대표적이다. 생체 재료인 연어에서 추출한 PN(폴리뉴클레오티트)을 주성분으로 하는 비수술 요법이다. 연골판 손상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예방하며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른 주사제와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어 최근에 많이 쓰인다.
손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가벼운 수술을 고려한다. 연골 손상이 심한 경우 무릎 줄기세포치료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판을 치료하기도 한다. 이땐 시술 이후 일정 기간의 재활과 운동이 필요하다. 예스병원에서는 축적된 노하우와 체계화된 도수 치료 및 자가 운동 교육을 통해 환자의 빠른 재활과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Q. 무릎 건강과 통증 예방을 위한 추천 운동이 있다면.
계단 운동은 권장 운동으로 알려졌지만, 무릎 건강이 약한 사람이라면 조심해야 한다. 특히 계단 오르기 운동은 평소 무릎 재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계단을 내려갈 때는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계단이 많고 경사가 가파른 길을 걸어야 하는 등산도 평지보다 무릎에 체중의 3~5배 무게 부담이 가해지므로 주의가 필요한 운동이다. 등산할 땐 상체와 무릎을 살짝 굽히고 내려올 땐 보폭을 좁게 걸어 무릎이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이 약한 사람은 등산보다 평지 걷기 운동을 추천한다.
허벅지에서 무릎에 이르는 장경 인대 마사지와 무릎 강화 운동은 무릎 건강과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무릎 강화 운동은 의자에 편안하게 앉은 자세로 한쪽 발목을 밴드로 고정한 뒤 다리를 앞으로 쭉 뻗는 동작을 3초간 5세트씩 양발을 번갈아 진행하면 된다.
무릎 통증 완화에 좋은 장경 인대 마사지는 폼롤러와 같은 물체를 허벅지의 장경 인대 부분과 맞닿게 한 다음 허벅지에 체중을 실어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다. 골반부터 무릎까지 통증에 따라 약 5~10회 양쪽을 번갈아 반복하면 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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