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엉덩이 '찌릿' 허리 MRI 이상 없으면 디스크 아닌 '이것'

[박정렬 기자] 입력 2020.09.09 09.39

허리디스크와 이상근증후군의 차이

허리통증은 한국인의 고질병이다. 특히, 척추 뼈 사이를 지탱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망가지는 허리디스크일 때는 허리는 물론 엉덩이, 다리까지 저려 와 삶의 질이 뚝 떨어진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치료만으로 증상이 낫지 않을 때는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 한번쯤 의심해야 봐야 한다.

대표적인 엉덩이, 다리 통증의 원인으로 이상근증후군이 있다. 날개병원 박인웅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의심하는 진단이 아닌, 허리 MRI상 디스크가 전혀 없는 경우처럼 허리디스크가 진단에서 배제될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날개병원

이상근은 고관절을 단단하게 붙잡아 주는 근육으로 척추 아래 끝부분에 위치한 천골 앞쪽과 대퇴골 대전자부 뒤쪽에 붙는 근육이다. 다소 생소한 병명이지만, 손목의 신경이 눌려 손저림과 엄지손가락 힘 빠짐 등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도 이상근증후군의 일종이다.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가 아니면서 골반 MRI에서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이상근이 나타날 때 진단한다. 초기 소염 진통제 및 물리치료를 통해서 신경 주위염증을 가라 앉혀 주는 치료를 받고 생활습관 교정을 더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뛰거나, 자전거, 중량을 드는 운동 등은 중단하고 고관절을 내회전 해주는 운동으로 발목에 테라밴드나 케이블 같은 것을 걸어주고 반대쪽 하지로 지지한 상태에서 이환 부위 고관절을 오므렸다가(내전) 벌려주는(외전)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사진 날개병원

박인웅 원장은 “이상근증후군의 경우 단순 증상만으로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지만 진단만 제대로 된다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단기간의 증상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허리나 다리 통증이 있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지 말고 초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