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이상지질혈증·위내시경, 30대 여성은 유방암 검진 고려

[김선영 기자] 입력 2020.07.29 09.12

Q&A로 풀어보는 건강검진

2020년도 절반이 지나며 한 번쯤 건강을 되돌아볼 시기다. 하지만 건강 염려가 적은 젊은 세대는 건강검진을 받아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차재명 센터장의 도움말로 20~30대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봤다.

20대 젊은 나이에도 건강검진 필요한가.
20대는 아직 젊고 건강한 경우가 많으므로 질병 걱정은 크게 없다. 하지만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에 의한 위험은 오히려 더 높다. 또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정 질환에 더 노출될 가능성이 커 이를 감안해 검진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대는 공단에서 지원해주는 일반건강검진으로 고혈압, 비만, 당뇨 등을 진단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해야 할 검진은 없다. 현재 공단에서는 혈색소, 공복 혈당, 간기능 검사(AST/ALT, r-GTP), 신장기능 검사(혈청 크레아티닌, e-GFR)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검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에 대해서는 별도의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 학업, 구직, 직장 초년 생활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이기도 해 위장관 증상이나 목에 이물감을 느껴 역류성식도염이 의심되면 위내시경 검사도 추천할 수 있다.

유방암 검진은 언제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나라는 40~69세 여성에게 격년으로 유방촬영술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유방촬영술 검진의 민감도를 감소시키고 유방암 발생과 관련된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치밀 유방인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의 유방암 진단률도 높아지고 있어 30대라도 유방암 검진을 고려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유방촬영술, 초음파 검사가 있는데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있어 2가지 검사를 모두 하는 것을 권장한다.

20~30대는 대장내시경을 받지 않아도 되나.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선종(샘종)이 대장암으로 진행하려면 대략 5~10년이 걸리기 때문에 50대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검사를 통해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선종(샘종)을 제거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남성이거나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좀 더 일찍 검사를 시작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권고사항은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의 검사 기준이며 복통, 혈변, 체중감소, 대변 굵기 감소, 최근의 배변 습관 변화 등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