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해도 재발 잦다? "재수술 확률 15% 남짓"

[박정렬 기자] 입력 2020.07.14 09.30

척추 치료에 대한 이해

누구나 한번쯤은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다. 일시적인 염좌에서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 제대로 걷지 못하는 통증 등 양상도 다양하다. 문제는 ‘허리는 수술하면 안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수술 시기, 효과에 대한 고민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흔한 허리 통증의 원인으로 허리디스크가 꼽힌다. 허리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디스크가 흡수돼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심하게 파열돼 격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마비 증상이 동반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과하게 누르면 이를 미세 현미경 등으로 제거해야 한다. 최소칩습 수술로 출혈 및 근육과 신경 손상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합병증도 거의 없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디스크 수술을 받아도 재발한다는 오해로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술 부위 외 다른 부위의 디스크가 문제가 되어 수술하는 것이지 해당 부위가 재발하는 것은 아니다”며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내외로 매우 낮으며, 다른 부위를 추가적으로 수술할 경우도 15%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골절과 척추 변형을 막기 위해 골시멘트 주입술(척추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절개 없이 부러진 뼈를 보강하여 통증을 잡아주는 치료다. 골절이 있는 부위에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 후 굳혀 인공 뼈를 만들어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척추협착증은 척추 몸통과 척추 뒤 뼈 사이에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관인 척추관이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는 병이다. 다리와 엉덩이가 심하게 저리거나 당기고,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협착으로 인한 통증은 풍선을 넣어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풍선확장술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다. 이 원장은 "협착이 심하고, 척추전방위증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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