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에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

[박정렬 기자] 입력 2020.07.02 10.01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0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서판길(68, 사진) 한국뇌연구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서 원장은 생명현상 이해의 기본개념인 ‘신호전달 기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그 연구결과를 세계적 수준의 국제 학술지인 셀(Cell),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등에 발표해 우리나라 생명과학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는데 기여했다. 신호전달의 문제가 생체내의 소통과 항상성 이상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암, 당뇨, 뇌질환 등 질환을 부른다는 것이다. 서 원장 연구성과는 질환의 진단, 치료에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 원장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348편(2020년 2월 기준)에 달한다. 개별 연구자가 축적한 연구성과의 우수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논문의 피인용수는 1만4000번 이상으로 생명과학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하여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되고 있다. 서 원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3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자연분야(이학) 15명(35%), 생명분야(의약학, 농수산) 15명(35%), 공학분야 13명(30%) 등이다.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지난해 말부터 후보자 공모 및 추천에 착수해 총 21명의 후보를 접수하고, 3단계 심사과정(전공자심사–분야심사–통합심사)을 거쳐 최종 1명을 선정했다. 수상자인 서 원장에게는 3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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