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재채기 할 때 마다 움찔, 중년 여성 괴롭히는 질환

[김선영 기자] 입력 2020.05.18 09.18

요실금 원인과 치료법

요실금은 여성을 괴롭히는 주요 질환으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 현상이다.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 노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환자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에 13만7193 명이 요실금으로 진료를 받았는데, 이중 약 83%인 11만5147 명이 40세 이상 여성이었다. 여성 요실금의 원인과 치료법을 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김영호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분만 중 근육 손상이 주요 원인
대표적인 요실금으로는 기침, 재채기, 운동 등에 의해 복압(배 안의 압력)이 올라갔을 때 발생하는 복압성 요실금, 소변을 보고 싶을 때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이 있다. 그 외에 아무런 유발 요인 없이 소변이 배출되는 진성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넘쳐흘러서 발생하는 일류성 요실금이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주로 임신과 분만, 특히 자연분만 과정에서 방광에서 요도에 이르는 방광경부와 요도를 지지하는 근육에 손상이 생겨 발생한다. 고령, 폐경, 비만,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수술 등으로 인한 손상 등에 의해서도 복압성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채워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 질환, 급성 방광염, 방광출구 폐색 같은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다른 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채 단지 방광 근육 신경이 과민해져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요실금은 주로 중년 이상의 여성에게 나타난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방광이 수축해 40세 미만 여성도 요실금을 앓을 수 있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 섭취, 음주, 변비, 카페인 음료 섭취 등도 요실금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반 근육 강화하는 케겔 운동하면 도움
요실금 환자는 속옷에 묻은 소변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외출을 꺼리고 자신감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걸린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다. 중부요도 슬링 수술이 대표적 치료법으로,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 그러나 복압성 요실금이 심하지 않은 환자들은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케겔운동(골반 밑 골반저근의 수축과 이완을 일정 시간 동안 반복하면서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호전되기도 한다.

절박성 요실금이라면 소변을 조금씩 참는 훈련과 케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항콜린제 같은 약물치료를 함께 하면 효과가 보다 좋아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자기장 치료 같은 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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