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과일 주스 대신 생과일 섭취해야 하는 이유

[이민영 기자] 입력 2020.05.12 17.55

주스로 마시면 1회 섭취량 많아지고 혈당 확 오를 수 있어

  

당뇨 환자에게 식이요법은 반드시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혈당 관리 방법이다. 여름이 되면 제철 과일들이 쏟아져 나오고 시원한 음료수를 찾게 되는데 이로 인해 혈당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모든 과일은 당분이 함유돼 있고 대체로 한 번 먹을 때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칼로리에 따라 하루에 1~2번 정도 적절한 용량으로 섭취해야 한다.

여름 과일의 대표 격인 수박은 1회 섭취 기준 150g으로 중간 크기로 1조각이다. 포도는 작은 것으로 19알 정도, 참외는 중간 크기로 반 개, 복숭아는 150g으로 작은 것 1개, 자두 150g으로 작은 것 2개, 바나나는 50g으로 반개 정도이다.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장이선 교수는 "갈아서 음료로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더 빨리 증가한다"며 "생과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료수에는 보통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하고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무가당 음료와 스포츠 이온음료도 당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영양성분 표시에서 당류 및 탄수화물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아이스크림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10g 미만에서 30g 이상으로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먹지 않도록 한다.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이 있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1인분 칼로리가 보통 900kcal를 넘을 정도의 고열량 식품이다. 양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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