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언스-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백신 개발

[권선미 기자] 입력 2020.03.18 17.37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SK와 질병관리본부가 손잡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국책과제인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국책과제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국내 확진자와 사망자 또한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민관이 함께 발빠르게 예방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과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사례와 국내외에서 분석한 유전자정보를 기반으로 항원(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 부위를 선별하고 서브유닛(바이러스의 일부를 포함한 항원) 백신 후보 물질을 신속히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을 토대로 ▶코로나19 서브유닛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필요한 항원 부위 선별 및 유전자 합성 ▶다양한 후보물질 제작·생산·확보 ▶면역원성 평가분석법 개발 ▶동물에서 후보물질의 효능평가 등의 R&D를 수행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책과제 수행과 상관없이 지난달부터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빠르게 적용이 가능한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R&D에 돌입했다. 코로나19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호흡기 감염병 바이러스가 또 다시 출현했을 때 백신 후보물질 연구부터 생산까지 일괄적으로 최적화해 빠른 감염병 대응을 돕는다.

특히 고병원성인 바이러스를 활용해 백신을 만드는데 안전성을 갖추면서 변이까지 고려해 이에 적합한 새 백신을 다시 개발·생산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관련한 동물임상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규모를 자랑하는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를 통해 신규 코로나 백신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갖췄다“며 “국가 비상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그리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의 자체 개발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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