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6개월 내 코로나19 치료약 만들겠다”

[권선미 기자] 입력 2020.03.13 09.14

코로나19 신속 진단 키트도 개발 중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막기 적극 나섰다. 200억 원을 투입해 5월부터 항체 치료제를 시험 생산하고 6개월 내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료진의 도움 없이 일반인이 15~20분 이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진단키트 시제품도 다음 달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공장이 있는 인천·청주 지역에는 무상으로 마스크를 공급한다.

셀트리온은 12일 유튜브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화면을 생중계하는 웹캐스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미 인플루엔자 멀티항체 신약인 CT-P27는 임상2b상을 완료한 상태고 메르스 치료용 항체(CT-P38)도 전임상을 끝냈다”며 “다양한 바이러스 치료용 항체를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원하는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의 혈액을 공급받아 항체 스크리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변이까지 대비한 멀티항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긴급 상황임 점을 고려해 4월 말 까지 최적 항체를 선별하고 5월부터는 임상용 항체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1단계로 200억 원을 투입하고 상업화까지는 30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 회장은 “현재 3교대로 조를 짜서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며 “가장 빨리 치료제를 개발해 이르면 6개월 이내 인체 투여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직접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도 개발한다. 기존 진단 키트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15~20분 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감별에 활용하는 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RT-qPCR)은 정학도가 높지만 결과가 나오는 데 몇 시간이 소요된다. 업계에서 개발 중인 신속진단키트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치료용 항체를 활용해 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 방식만큼 정확도가 높으면서 빠르게 진단이 가능한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4월 말까지 진단키트 제품을 생산해 6월에는 식품의약품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신속진단 키트가 개발되면 한국은 물론 빠른 진단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유럽·미국·중동 지역 국가들에 우선 보급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을 막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극심한 마스크 공급난 해소에도 앞장섰다.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 청주 지역주민 및 취약계층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방진마스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마스크는 인천 취약계층 15만 명, 인천 송도 주민 16만 명, 청주 취약계층 4만 명, 오창읍 주민 7만 명, 진천군 주민 8만 명 등 50만 명에게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1차로 제공되는 마스크는 제약회사 클린룸에서 사용되는 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제작된 것으로 수차례 세척해 사용해도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또 면 마스크에 삽입 가능한 필터의 대체품도 찾고 있다. 현재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MB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마스크 수요·공급의 간극을 줄여준다는 방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 선언을 하면서 코로나19의 범세계적 확산이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셀트리온은 신속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일조하면서 국민건강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