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다면…대처 요령 9가지

[김선영 기자] 입력 2020.02.07 09.28

대한의사협회, 의심 증세 있을 때 조치법 가이드라인 마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증세가 있을 땐 어떻게 조치해야 할까. 대한의사협회가 짚어준 가정·지역사회 감염 전파 예방을 위한 대처 요령 9가지를 소개한다.
 

1. 먼저 1339로 전화하세요

확진자와 접촉한 것을 알게 됐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지역번호+120)에 문의해야 한다. 또, 접촉이 확인돼 자가격리 중에 발열, 몸살 기운 또는 기침, 가래, 콧물, 목아픔,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시작된다면 병원을 찾기 전에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지역번호+120)에 문의해야 한다. 보건당국과의 상의 없이 혹은 지시를 어기고 자의적으로 의료기관부터 방문하면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감염에 노출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2. 격리 조치 시 의학적 처치를 받기 위한 외출을 제외하곤 집에 머무르세요

보건당국의 지시로 의학적 처치를 받기 위한 외출을 제외하곤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직장, 학교, 기타 공공장소로의 외출을 삼가고 택시를 포함한 대중교통도 이용하면 안 된다.
 

3.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가족·동거인과는 최대한 거리를 두세요

집 안의 다른 사람들과 최대한 분리된 다른 방에서 지내야 한다. 가능하다면 화장실도 따로 써야 한다. 분변을 통한 전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부 환자의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됐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식사도 본인의 방에서 따로 해야 한다. 만약 분리된 생활이 불가능한 조건이라면 가족·동거인은 일시적으로 다른 곳으로 옮겨 따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다른 사람들과 공간을 함께 사용하거나 분리해 사용 중이라도 문을 열고 이동할 때엔 반드시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족·동거인이 본인과 같은 방에 있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5.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땐 코와 입을 덮으세요

기침할 땐 휴지나 손수건을 사용해 코와 입을 덮고, 휴지나 손수건이 없다면 옷소매나 어깨를 이용해 가린다. 사용한 휴지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곧바로 최소 20초 이상 물과 비누를 이용해 손을 닦는다.
 

6. 손을 씻으세요

손이 오염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오염된 손(기침을 막은 손)은 바로 씻는다. 최소 20초 이상 물과 비누를 이용해서 자주, 그리고 철저히 손을 씻어야 한다. 물과 비누가 없으면 알코올 함유량이 최소 60%인 손 세정제를 사용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여러 사물을 만지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사람은 무의식 중에 자신의 얼굴을 자주 만진다. 눈, 코, 입 등을 자주 만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7. 집안의 물건은 따로 사용하세요

접시, 물컵, 식기류, 수건, 침구류 및 기타 집안의 물건은 다른 사람과 구분해 사용한다. 물건들을 사용한 후에는 물과 비누로 꼼꼼히 닦는다. 휴대폰, 컴퓨터(키보드나 마우스), 각종 리모컨 등 오염이 될 수 있는 물건은 소독제를 이용해 자주 닦아준다.
 

8. 자신의 증상을 관찰하세요

자신의 증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체온계를 이용해 체온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자의적인 치료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진단을 지연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몸 상태가 변한다고 판단되면 자의로 해열진통제나 기침약을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지역번호+120)로 연락해 상담해야 한다.
 

9. 불편하더라도 격리 조치에 꼭 협조해 주세요

업무, 사업, 친교, 공부 등 여러가지 이유로 격리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격리조치에 협조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에 많은 사람들을 감염의 위협에 노출시킬 수 있다. 또, 나중에 확진 판정이 될 경우 방문했던 음식점, 상점 등의 사업장과 시설들은 역학조사 및 소독, 환기 조치를 위해 일시 폐쇄돼 심각한 손실을 입게 될 수 있다. 따라서 격리가 결정된 사람은 반드시 조치에 적극 협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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