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걱정된다면 마스크 재사용은 금물

[권선미 기자] 입력 2020.01.31 11.05

올바른 마스크 착용·사용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가 생활 필수품이 됐다. 마스크는 코와 입을 물리적으로 차단해 세균·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1차 방어막이면서 추가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한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 주의점을 알아본다.

마스크는 자신의 생활 환경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얼마나 오래 착용하고 있는지, 세균·바이러스·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을 얼마나 차단이 가능한지, 숨을 쉬기는 편한지 등을 고려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물리적으로 유해물질을 걸러내 호흡기를 보호한다. 부직포를 원단으로 섬유 조직이 무작위로 촘촘히 얽혀 있고, 특수 필터를 사용해 입자성 유해물질이 마스크를 뚫고 통과하기 어렵다. 반면 일반 마스크는 부드러운 천을 원단으로 사용한다. 이를 확대하면 실이 가로·세로로 반듯하게 교차한다. 그 틈으로 유해물질이 침투할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가능한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건용 마스크는 얼마나 작은 입자를 어느 정도 차단하는에 따라 등급이 달라진다. 현재 방역 당국은 중국에 다녀온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0.3㎛의 미세 입자를 95% 걸러주는 N95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N95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마스크 가운데 KF94 등급에 해당한다. 평균 0.4㎛ 크기 입자를 94% 걸러낼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일상에서는 0.6㎛ 크기 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KF80 이상 마스크 착용도 괜찮다. KF94 등급은 차단성이 뛰어난 대신 호흡이 어려워 자칫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 착용해야
마스크의 착용 효과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핵심은 마스크 밀착력이다. 차단력이 우수해도 밀착력이 떨어지면 피부와 마스크 틈으로 세균·바이러스·미세먼지가 그대로 침투한다. 화장이 번질 것을 우려해 손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 사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성인보다 얼굴 크기가 작은 어린이는 마스크 크기가 작은 소형 제품을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할 땐 개인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먼저 마스크를 만지기 전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자칫 마스크 자체가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에 노출된 겉 부분은 오염됐을 것으로 가정하고, 가능한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마스크를 한 번 착용하면 벗지 않는 것이 좋다. 

마스크의 사용 기간도 주의한다. 장기간 착용하면 필터의 여과 기능이 떨어진다. 또 코와 입이 닿는 마스크 내부는 입김으로 습기가 차기 쉽다. 마스크는 물리적으로 유해성분을 차단할 뿐 세균·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지 못한다.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기침·재채기로 안쪽이 오염되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따라서 습기가 차거나 젖으면 다른 마스크로 교체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일회용이다. 한 번 사용하면 재사용이 힘들다. 또 마스크를 여러 장 겹쳐쓴다고 필터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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