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주름 부르는 ‘돌출입' 원인 따른 맞춤 치료 중요

[박정렬 기자] 입력 2020.01.17 09.55

다양한 돌출입 치료법

요즘 '돌출입'으로 고민하는 남녀가 적지 않다. 얼굴을 옆에서 봤을 때 코 끝과 턱 끝을 연결한 일직선보다 입술이 튀어나온 상태를 말한다. 입 주변부가 튀어나오면서 인상이 달라진다. 마음이 안정된 상태인데도 ‘퉁명스러워 보인다’ ‘화나 보인다’ ‘촌스러워 보인다’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날선 지적을 받기 쉽다.

뿐만 아니라 돌출입은 다양한 콤플렉스를 야기한다. 입에 힘을 빼고 있으면 입이 저절로 벌어져 치아가 보이고 웃을 때는 잇몸이 많이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마음껏 웃지 못하고 웃을 때마다 입을 손으로 가리는 등 사소한 행동에 있어서까지 움츠려들기 쉽다.

또한 입을 다물기 위해 입 주변 근육에 힘을 많이 주게 되어 팔자주름이 깊게 생기기 때문에 또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일 수 있다. 부정교합을 동반한 돌출입의 경우 발음이 부정확하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 입안이 쉽게 건조해져 입 냄새가 잘 난다. 이 때문에 대인관계 시 위축될 수도 있다.

돌출입은 원인이 다양하다. 잇몸 뼈와 치아가 함께 앞으로 튀어나온 경우, 치아나 잇몸 뼈는 정상적이나 무턱이라서 입 주변부가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경우, 잇몸 뼈는 정상이지만 치아가 앞으로 튀어나온, 소위 ‘뻐드렁니’인 경우 등이다. 돌출입의 맞춤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잇몸 뼈와 치아가 함께 나온 경우 돌출입 수술로 잇몸뼈와 턱뼈를 교정하는데, 이때 콧기둥과 인중이 만나는 지점을 적절한 위치까지 안으로 이동시키게 된다. 무턱인 경우에는 아래턱을 보강하고, 뻐드렁니는 치아교정을 통해 턱의 이동을 유도해서 돌출입을 개선할 수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대표원장은 “돌출입은 원인에 따라 적합한 교정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평소 입 주변을 자주 마사지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자주 미소를 짓는 연습을 통해 웃는 인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쉽게 개선되지 않으면 정밀검사를 포함해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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