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부러져 합병증 발생하면 1년 내 사망률 20%

[김선영 기자] 입력 2020.01.14 09.27

의외로 위험성 큰 겨울철 낙상 사고 예방하려면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넘어져서 뼈와 근육 등에 손상을 입는 사고를 말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약 30%가 매년 낙상을 경험한다. 특히 겨울이면 고령자의 낙상 사고가 늘어난다.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근육이 움츠러들고 관절이 굳어 미끄러지거나 걸려 넘어지기 쉽다.

골다공증 환자인 70대 남성 김모씨는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넘어지면서 손을 잘못 짚었는지 손목과 척추에 골절이 발생해 한동안 고생을 했다. 움직임이 불편해진 데다 외출할 때면 혹시 넘어지진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안재기 교수는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약해진 골다공증 환자는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커 낙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골절은 척추 압박골절, 고관절 골절, 손목 골절, 상완골 근위부 골절 등이 있다. 이중 척추 압박골절은 폐경기 여성에게 흔하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환자의 약 20%는 골절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하고, 50~60%는 회복된 후에도 생활 제한과 보행의 어려움을 겪는다.
 

뇌졸중·폐렴·욕창·영양실조 발생 조심해야

고관절 골절 합병증 발생 시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골절 자체 보단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혈전에 의한 뇌졸중이나 폐렴, 욕창, 영양실조 등이 발생해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 안재기 교수는 “낙상은 환경적인 요인과 생체기능의 감소 같은 요인들이 작용해 발생한다”며 “주위 환경요인을 개선하고 신체기능 검사 및 운동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낙상을 예방하려면 첫째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다리 근력을 강화하고 균형 감각을 좋게 해서 낙상의 위험을 낮추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운동이 부족하면 낙상의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노인은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정 약을 혼합해서 복용할 때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셋째, 1년에 한 번은 안과를 찾는다. 시력이 나빠지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정기적으로 시력을 검사하고 교정해야 한다. 넷째, 낙상 중 절반 이상은 집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할 필요가 있다.   
 

팁. 집안 환경을 바꾸는 방법

● 집안 곳곳에 넘어지지 않도록 종이, 책, 옷, 신발 같은 물건을 치우기
● 작은 장판은 오히려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정하거나 치우기
● 물건을 꺼낼 때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꺼낼 수 있는 장식장에 보관하기
● 화장실이나 욕조에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기
● 화장실 바닥이나 샤워실에 미끄러지지 않은 매트나 고무판을 깔기
● 집 조명을 항상 밝게 하기
● 미끄럽지 않은 실내용 신발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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