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포도막염, 스테로이드제 치료의 한계

[유용성] 입력 2019.10.14 09.03

누네안과병원 유용성 원장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인의 눈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눈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10일이 눈의 날이었다.
 
눈은 매일 사용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다 보니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다. 실명까지 초래해 환자 삶의 질을 낮추는 안구 질환 중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으로 포도막염을 들 수 있다. 안구는 세 종류의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가장 바깥쪽의 하얀 막이 공막, 가장 안쪽에 신경이 분포하는 막이 망막이다. 포도막염은 망막과 공막의 중간에 해당하는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주변의 공막·망막은 물론 수정체·각막 등 눈의 주요 부위에 손상을 입혀 시력 저하나 실명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포도막염의 초기 증상은 마치 안구건조증·결막염과도 비슷하게 안구 통증, 충혈 등이 있고 심한 눈부심과 시력 저하를 느낄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눈에 충혈이 생기고 통증이 느껴져도 ‘피곤하거나 건조해서 그렇겠지’ 등으로 가볍게 여기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눈에 평소와 다른 이상이 발견된다면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

포도막염은 세균·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감염성과 면역 체계 이상, 수술, 외상, 종양 등에 의한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포도막염은 주로 항진균제·항바이러스제·항생제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원인을 찾기 어려운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주로 스테로이드 점안제나 안구 주사, 경구제 등을 투여한다. 다만 스테로이드제는 장기간 사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로 잘 치료되지 않고 재발이 잦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를 위한 추가적인 치료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최근 생물학적 제제를 포도막염에 사용할 수 있게 돼 치료 환경이 다소 좋아졌다. 생물학적 제제는 포도막염 발병에 관여하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알파)를 억제해 증상을 호전시킨다.
 
포도막염은 한창 사회경제 활동을 활발하게 해야 할 20~30대에 많이 발병한다는 점에서도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세계 눈의 날을 맞이해 지금 나의 눈은 건강한 상태인지, 마지막으로 안과 검진을 받은 때는 언제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