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냉동치료 후 피부색 변화, 이유는?

[박정렬 기자] 입력 2019.10.10 14.32

환절기 고개 드는 사마귀 치료법

환절기에는 잦은 체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와 함께 고개를 드는 감염병이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으로 인한 사마귀다. 아름다운피부과 명동점 류지호 원장은 "사마귀는 전염력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비교적 적은 횟수의 접촉만으로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며 "특히 수건, 발매트처럼 생활용품을 같이 사용하는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전염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사마귀를 물리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레이저 치료와 냉동치료 등 두 가지다.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를 이용해 사마귀 부위를 도려내는 방법인데, 1~2회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상처나 통증 등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냉동치료는 레이저 치료보다 치료횟수가 다소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적어 사회생활을 많이 하는 직장인, 자영업자 등이 선호한다.
 

아름다운피부과 명동점 류지호 원장이 사마귀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냉동치료는 말 그대로 사마귀 병변을 냉각시켜 조직 괴사를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주로  액화질소가 사용되는데, 끓는점이 영하 198도인 엑화질소를 피부에 접촉하면 면역작용과 염증반응이 유도돼 사마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냉동치료 후 피부가 까맣게 변하는 착색반응은 염증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치료가 완료된 후 시간이 지나면 점점 사라져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류지호 원장은 "사마귀는 다른 신체부위는 물론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스스로 치료를 하는 것 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비용, 시간, 치료 효과 모두에서 이익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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