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나고 눈 가려울 때 도움되는 생활 가전은

[이민영 기자] 입력 2019.10.04 10.55

알레르기 비염, 가습기로 습도 조절하고 적절한 치료받는 게 좋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가을은 그리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일교차가 커서 비강 내에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 비염의 증상이 악화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는 돼지풀, 쑥, 환삼덩굴과 같은 대표적인 가을철 알레르기 항원에 반응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가을철에 악화한 비염은 춥고 건조한 겨울까지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재채기·코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해서 반복되고 눈 가려움이나 충혈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가을철에 악화하고 심해진다면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악화하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의 불편이 발생한다. 코골이 등으로 수면의 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피로도가 상승한다. 특히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운전을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이러한 삶의 질 저하가 미치는 영향이 중대할 수 있다.

매년 가을철이 오면 비염 증상이 발생하고 해마다 점차 악화한다면 전문가에게 상담·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비염 악화의 원인이 알레르기 항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된 후,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으면 비염 증상은 호전될 수 있다.

가을철 알레르기 항원과 비염 증상과의 연관성이 명확한 경우, 가을철이 시작되기 전인 늦여름부터 미리 비강 스프레이를 적용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괴로운 가을철을 경미한 증상 정도로 쉽게 넘길 수 있다. 알레르기 항원과 비염 증상의 연관성이 뚜렷한 경우라면 해당 항원에 대해 면역 치료를 시행해 장기간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평소에는 일교차에 대비해 외출 시 옷차림 등에 신경 쓰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가습기 등을 활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소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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