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 치과 찾는 사람 증가하는 이유

[이민영 기자] 입력 2019.09.18 09.56

단단하고 질긴 음식, 턱관절에 악영향

추석 연휴가 끝날 때쯤이면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치과를 찾는 환자도 증가한다. 단단하고 질긴 명절 음식이 턱관절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밤과 대추는 오독오독 씹는 맛에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무리해서 깨물다가는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크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땐 턱관절에 순간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갈비나 육포 등 질긴 음식 역시 턱을 많이 움직여 씹어야 하므로 턱관절의 피로도를 높인다. 송편·약식 등 끈적끈적한 음식은 치아에 붙어 안 떨어지기 때문에 입을 벌릴 때마다 턱관절 디스크에 악영향을 끼친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는 “연휴 동안에는 턱이 불편한지 모르고 있다가 명절이 지난 후에야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며 “입을 벌릴 때 크게 잘 안 벌어지거나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턱에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