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음주 즐긴 뒤 '심장 두근거림' 방치하지 마세요

[이민영 기자] 입력 2019.09.10 09.48

휴일 심장 증후군, 의식 잃거나 돌연사 이어질 수 있어

추석에 자칫 지나친 과음은 심할 경우 심장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휴일 심장 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 HHS)은 평소 과음을 일삼던 사람이 주말이나 명절과 같이 길어진 연휴 기간 이전보다 더 많은 알코올과 고열량의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서 부정맥과 같은 심장 기관 계통에 이상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휴일 심장 증후군이 발생하면 음주를 하는 도중이나 음주 후 또는 숙취가 남은 다음 날 숨이 가빠진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찌릿한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휴일 심장 증후군은 평소 과음하던 사람이 가족과 친지를 만났다는 기쁜 마음과 휴일 전날 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 많은 술을 집중적으로 마시며 발생하는 문제다. 폭음하게 되면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이 발생하는 데 이는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심장의 수축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심방세동 형태로 발생, 조치 늦어지면 합병증 초래

특히 휴일 심장 증후군의 경우 부정맥 중에서도 심방이 제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고 무질서하고 가늘게 떨리는 심방세동 형태가 많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하면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휴일 심장 증후군은 과음이나 폭음이 아닌 한 잔의 술로도 발생할 수 있다. 섭취한 알코올의 양뿐만 아니라 심장 리듬에 중요한 나트륨 섭취량이나 과식,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도 크리스마스 휴일, 새해 등 명절 후 심근경색이 급증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휴일 심장 증후군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도움말: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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