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쉴 때 심하고 움직이면 괜찮다?

[김선영 기자] 입력 2019.09.04 13.27

강직척추염 특징, 주로 10~30대에 증상 발생

강직척추염(강직성척추염)은 척추 관절에 염증이 생긴 만성 염증성 관절염이다. 주로 척추관절에 염증이 반복되면서 척추 마디가 굳어지게 되는 척추관절병증의 하나다. 서울백병원 류마티스내과 구본산 교수의 도움말로 강직척추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서울백병원 류마티스내과 구본산 교수.

-강직척추염의 증상은 어떤가.
"엉덩이나 허리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충분히 쉬고 있을 땐 통증이 심한 반면,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오히려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무릎이나 발목 관절이 붓거나 아플 수 있고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염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은 10대 후반에서 30대에 시작되는 편이다."

-염증성 등 통증이 나타난다고 들었다.
"염증성 등 통증은 강직척추염의 주요한 특징이며 40세 이하에서 발생한다. 이른 아침에 일어날 때 느껴지는 하부 척추의 통증과 경직 증상을 말한다. 가벼운 운동을 하면 오히려 통증이 사라진다.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강직척추염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강직척추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있나.
강직척추염 환자의 30~40%가 포도막염과 같은 안과 질환을 동반한다. 피부에 건선이 생기거나 설사를 많이 하는 환자는 염증성 대장염 등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척추 강직은 어떤 의미인가.
척추의 강직은 일생에 걸쳐 서서히 발생한다. 초기에는 염증 반응과 회복을 반복하며 관절 마디의 뼈가 조금씩 자란다. 일생에 걸쳐 반복될 경우 결국 척추가 강직돼 마치 대나무와 같이 변할 수 있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모두가 완전한 강직으로 진행하진 않는다.

-치료 방법은 뭔가.
꾸준한 약물 치료와 운동이 중요하다. 약물을 사용해 염증을 조절하면서 지속적인 운동과 자세 교정, 물리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병을 꾸준히 관리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관절 운동 장애나 합병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주치의와 긴밀히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어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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