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관심이 조기 발견 가능성 높이는 이 질환

[김선영 기자] 입력 2019.08.13 09.39

어깨 높이 다르거나 견갑공 비대칭이면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 의심해야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사춘기가 시작되기 직전부터 골격 성장이 완료되는 시기(11~18세)에 나타나는 10도 이상의 척추 측만증을 말한다. 환자의 85~90%는 의학적으로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유전적, 생화학적, 성장, 신경근육성 인자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통증이 없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또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모와 함께 목욕을 하거나 몸을 보여주는 것을 꺼려하면서 부모가 자녀의 외형을 관찰할 기회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척추 측만증은 머리와 골반은 정면을 보고 있는데 척추는 비스듬히 옆을 보는 모양을 하게 된다. 한쪽 등이 튀어나오고 여자에서는 유방의 크기가 달라져 보일 수 있다. 또한 어깨의 높이가 차이가 나고 허리 곡선이 양쪽을 비교하면 비대칭적으로 한쪽은 잘록하고 다른 한 쪽은 밋밋해진다. 특히 측만증이 심하면 척추의 유연성이 감소해 허리를 잘 숙이지 못하게 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는 “척추가 휘어져서 발생하는 신체적 증상 자체도 중요하지만, 정서적으로 민감한 청소년기에 외형적 이상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손상으로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으므로 부모가 충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발견하면 치료 결과 좋아
부모가 알아두면 도움되는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특징은 ▶양측 어깨 높이가 비대칭 ▶흉곽이 비대칭이거나 한쪽 날갯죽지 뼈가 더 튀어 나와 보인다(견갑골의 비대칭) ▶허리선이 수평이 아니다(허리선의 비대칭) ▶골반 높이가 다르다(골반의 비대칭) ▶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몸의 균형 비대칭) 등이다.

특히 측만증이 의심되면 전방 굴곡 검사를 집에서도 시행해 볼 수 있다. 먼저 양발을 모으고 무릎을 편 자세로 서서 허리를 약 90도 정도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게 한다. 그런 다음 늑골의 높이 정도(늑골고)와 허리 돌출의 정도(요추 돌출고)를 확인해 측만 정도를 측정한다. 이때 등이나 허리의 높이가 양측이 비대칭이면 척추 측만증이 있다고 의심할 수 있다.

장동균 교수는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 치료는 경도의 만곡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기 위해 시행하며, 중등도 이상의 만곡인 경우엔 변형을 교정하고 신체의 균형을 얻기 위함을 목적”이라며 “더불어 폐기능을 유지하고 통증의 경감 및 신경학적 이상을 예방하며 외관을 개선해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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