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 옆구리가 쿡쿡 아프다면 ‘이것’의심해야

[권선미 기자] 입력 2019.08.08 17.50

남성은 여성보다 결석 더 잘 생겨

무더운 여름엔 의외로 요로결석에 주의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결정이 뭉치기 쉽다. 수분 손실이 심한데 제 때 물을 보충하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돼 결석이 잘 만들어진다. 결석은 대개 신장에서 만들어지지만 요로결석은 소변이 내려가는 요관이나 방광에 걸려 발견된다. 여름철 불청객인 요로결석에 대해 알아봤다.
 

갑작스럽게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생겼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결석은 대부분 신장에서 만들어진다. 소변에는 칼슘을 비롯해 인산염, 요산 등이 다량 녹아있는데 이들 성분이 뭉쳐서 커지면 결석이 된다. 정작 결석이 발견되는 곳은 소변이 지나는 길인 요로다. 결석이 길을 막으면서 이를 밀어내기 위해 연동운동을 하다가 옆구리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다. 간혹 전립샘비대증으로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방광 안에 결석을 발견하기도 한다. 

증상은 결석이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신장 결석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물을 마시면서 소변량이 증가해 옆구리에 통증을 느낀다. 요관에 결석이 있다면 옆구리나 옆구리에서 등쪽에 가까운 늑골 척추각 통증을 호소하다. 결석으로 인한 옆구리 통증은 간헐적이다.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한다. 또 미세하게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남성은 요로결석에 취약하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혈청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면 간에서 옥살산 생성이 늘어나고, 소변으로 칼슘 배출이 늘어 요로결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남성은 여성보다 요로결석 유병률이 2배 정도 높다. 

요즘처럼 더울 때는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결석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더운 여름엔 체내 수분 부족으로 요로결석 환자가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 가장 많은 계절은 여름(7~9월)이다. 그중에서도 더위가 절정인 8월이 가장 많다. 비슷한 이유로 중동이나 열대지방 등 더운 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요로결석 환자가 많다. 

일부에서는 요로결석이 생겼을 때 맥주를 마시고 권하기도 한다. 이뇨 작용으로 소변량이 늘어나 요로에 생긴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박형근 교수는 “결석의 크기가 6㎜ 이하로 작다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역효과 등을 고려했을 땐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맥주를 많이 마시면 탈수 현상으로 소변량이 더 줄어드는데다 맥주 속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결석의 요인인 요산을 많이 만들어낸다. 결석을 자연적으로 배출하고 싶다면 차라리 하루 2~3리터 정도 물을 마시고 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

재발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요로결석 환자의 30~50%는 5년 내 재발한다. 평소 요로결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결석으로 잘 뭉쳐지지 않도록 희석하면서 소변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준다. 구연산을 함유한 레몬·오렌지 등을 먹는 것도 요로결석 예방에 좋다. 

치료는 결석의 위치·크기에 따라 다르다. 결석의 크기가 6㎜이하로 작다면 자연 배출을 고려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약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크기가 6㎜이상이거나 위치가 상부요관이라면 자연적으로 배출될 확률이 낮다. 이 경우에는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부순 다음 자연배출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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