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도 천식 조심해야 하는 이유

[김선영 기자] 입력 2019.08.05 17.46

실내외 기온차 크면 발작 위험 증가

실내외 기온차가 많이 생기면 천식 발작의 위험이 증가한다. 기관지 천식은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부어오르고 기도 내로 점액분비물이 많이 방출돼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염증이 있는 기관지는 사소한 환경 변화나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지 천식 악화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감기이며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대기오염, 담배연기, 기후변화, 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갑작스러운 온도와 습도 변화(건조하고 차가운 공기 노출)나 공기 중 곰팡이 농도 증가로 인한 기관지 염증 악화와 갑작스런 천식 발작 위험성이 증가한다.

천식 악화의 대표적 증상은 기침, 천명음(숨을 내쉴 때 쌔액 쌔액 나는 호흡음), 호흡곤란 등이며 이런 증상은 치료 후 호전됐다가 다시 반복 악화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므로 지속적인 예방과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면 도움
여름철 생활 예방법으로는 건조하고 찬 공기에 의해 천식발작이 일어 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실내 공기가 차가워지지 않도록 실내 냉방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외출 시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려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크림의 과도한 섭취도 줄여야 한다.

환경 관리 외에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꾸준한 약물치료이다. 대표적인 천식 치료약물은 항염증제(스테로이드제 등)와 기관지 확장제이며, 전신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주로 흡입제 형태로 사용된다. 외출할 때는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지참해 갑작스러운 천식 발작에 대비하도록 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송우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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