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중국 현지인 대상 첫 인공관절 수술 시행

[박정렬 기자] 입력 2019.07.12 13.35

한·중사랑 관절전문센터 첫 성과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지난 11일 중국 현지인의 첫 번째 인공관절 수술에 성공행다고 12일 밝혔다. 

연세사랑병원의 ‘한·중사랑 관절전문센터’는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의료기관인 청도시시립병원(Qingdao Municipal Hospital)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달 13일부터 현지 진료를 시작했다.

중국 청도시시립병원에서 중국의료진과 협력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허동범 원장의 모습. [사진 연세사랑병원]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외래 진료 뿐 아니라 수술을 결정하는 현지인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 11일, 연세사랑병원 허동범 원장은 중국 청도시시립병원 국제진료협력센터 수술실에서 현지인의 첫 번째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말기인 73세 여성환자는 1시간 남짓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수술이 완료됐다. 허동범 원장은 "수술은 성공적이었다"며 "회복기간 중 적절한 재활과 하체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한다면 무릎 통증의 완화는 물론 기능의 회복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의료진이 먼저 환자의 신뢰를 얻을 때만 가능한 일”이라며 “본원의 의료진이 중국 현지인의 신뢰를 받아 얻게 된 기회인만큼 최선을 다했고 결과도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고 병원장은 “그동안 해외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국내 의료기관은 다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해외 의료기관 시설에서 현지인의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은 손에 꼽힐 만큼 적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도시시립병원은 11개의 대규모 국제 의료기관 및 대학과 18개의 중국 대학 및 연구기관 등, 일반적으로 대학병원 규모 이상의 기관과 연구 협력 MOU을 체결하며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청도시시립병원 내 관절전문센터 개소는 연세사랑병원이 보유한 앞선 의료기술인 ‘줄기세포 기술력’과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그 출발점이 됐다는 후문이다.

고용곤 병원장은 “세계 유수 기관이 공동연구를 요청할 만큼, 본원의 줄기세포 기술력과 3D 맞춤형 인공관절 치료기술이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해외 교류와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 발전된 의료기술을 개발해내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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