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자꾸 재발하는 환자의 필수품은 '이것'

[이민영 기자] 입력 2019.07.11 07.58

발 청결히 하고 면양말 신어 건조하게 관리해야

여름은 무좀의 계절이다. 무좀의 원인인 곰팡이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무좀에 대한 궁금증을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Q. 무좀에도 종류가 있나
-무좀은 증상에 따라 지간형, 잔물집형, 각화형의 3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지간형으로 발가락 사이의 피부 균열과 각질이 특징적이고 대부분 심한 간지러움을 동반한다. 발바닥이나 주변에 물집과 딱지를 동반하는 잔물집형, 발바닥 전체에 걸쳐 두꺼운 각질이 형성되는 각화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두 가지 이상의 형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Q. 무좀은 어떻게 진단하나
-발의 피부 질환 중에 무좀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무좀이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무좀 진단은 무좀이 의심되는 발바닥 피부의 각질을 긁어내어 현미경 검사를 통해 곰팡이균을 확인한다. 배양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Q. 무좀 치료는 환자마다 다른가
-증상의 정도나 환자의 기저 질환 여부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국소 항진균제를 1일 2회 정도 도포한다. 일반적으로는 국소 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만 국소 치료로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항진균제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간 질환을 동반하고 있거나, 고지혈증 약물치료를 하는 환자는 경구 항진균제 치료 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해 많이 긁은 경우에는 습진성 피부염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병변 부위에 습포와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Q. 무좀은 왜 재발하나
-무좀 환자는 손발톱백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좀 치료 후 발톱의 병변으로부터 곰팡이균이 재감염돼 무좀이 재발하는 경우도 흔하다. 두 가지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무좀 치료와 손발톱백선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무좀의 재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치료 후에도 재발·재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병변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무좀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은
-발바닥을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샤워한 후에 발을 잘 말리고, 면 재질의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것이 도움된다. 신발 역시 통풍이 잘돼 신발 내부가 축축해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톱깎이와 같은 손발톱 관리 도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것도 무좀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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