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마실 때 치아 건강 지키기 위한 사소한 습관은

[이민영 기자] 입력 2019.07.08 09.21

물로 입 안 자주 헹구고, 치아 표면에 오랜 시간 닿지 않게 해야

치아와 턱관절 건강은 생활습관에 따른 차이가 크다. 치아·턱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사소한 습관을 짚어본다.

와인 마실 땐 물로 입안 자주 헹구기
과음은 칫솔질 등 구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음주 후 귀찮거나 피곤하더라도 의식적으로 칫솔질을 한 뒤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치주질환자와 임플란트·잇몸 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되도록 금주를 권한다.

와인을 마실 때는 가능한 와인이 치아 표면에 오랜 시간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술자리가 길어져 와인을 오래 마실 때는 물로 입 안을 자주 헹구는 것이 도움 된다. 일단 치아가 착색되면 칫솔질로 제거가 어렵다.

생후 6~7개월 이후 아이에게 뽀뽀는 금물
생후 6~7개월이 지나면 아래 앞니가 나오기 시작해 30개월에 유치가 완성된다. 이가 난 뒤에는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충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세균인 ‘뮤탄스균’으로부터의 노출을 최소화해 아이의 치아 건강을 지켜야 한다. 뮤탄스균은 대부분 가족이나 주변 친지들의 입을 통해 전달된다. 애정표현의 하나로 아이와 입을 맞추는 행위는 최대한 삼가야 한다. 식기류를 함께 사용하는 것 또한 전염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한다. 특히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 있는 양육자의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턱을 괴거나 ‘딱딱’ 소리 내지 말기  
책을 보거나 TV를 볼 때, 생각에 잠길 때면 자신도 모르게 한쪽 턱을 괴는 사람이 있다. 이는 사소한 행동이지만 턱관절과 치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턱을 괴면 턱 근육에 압력이 가해진다. 이때 생기는 근육의 긴장은 머리·목·턱의 관절과 근육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부정교합, 치아의 과도한 마모는 물론 얼굴 비대칭과 턱관절 변형이 유발될 수 있다. 턱을 움직이며 ‘딱딱’ 소리를 내는 습관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근육의 통증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 구강내과 어규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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