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부모가 치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이민영 기자] 입력 2019.07.08 09.23

아이 교정 시기, 앞니 영구치 나는 만 6세 때부터 가능

초등 자녀를 둔 부모들이 치과에 와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치아교정에 관한 내용이다. 그중에서도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점이다. 적절한 교정 시기를 놓치면 치료 난도가 높아지거나 아예 교정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교정과 장우원 교수에게 교정치료의 방법과 시기에 대해 들었다.

아동기는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 시기다. 치아와 턱뼈도 급속하게 성장하게 된다. 이 시기에 잘못된 교합이나 턱뼈의 성장을 방치하게 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양악수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성장기 어린이 교정치료는 치아 배열을 바르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악궁과 턱뼈의 정상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포괄적인 치료다. 

아동기의 교정치료는 앞니 영구치가 나오는 만 6세부터 대부분 가능하다. 아이가 비정상적인 턱의 성장을 보이거나 매복치나 상실치 등의 치아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경우,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치료 난도가 높아지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자녀가 있다면 만 6세 전후로 교정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아동기 교정이 필요한 구강 문제는 매우 다양하다. 성장기 어린이에서 주로 관찰되는 치아 문제로는 ▶치아 배열 공간 부족으로 삐뚤게 나는 치아 ▶치아의 상실 ▶위아래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부정교합 ▶맹출장애(매복치 등)가 있다. 턱 성장 문제로는 주로 ▶아래턱이 위턱보다 많이 자라는 주걱턱 ▶아래턱이 위턱보다 적게 자라는 무턱 ▶아래턱의 가운데 부분이 한쪽으로 치우친 비대칭 등이 있다. 특히 아이가 코로 숨을 잘 쉬지 못하는 이비인후과적인 문제가 있으면(비염·알레르기 등) 교합과 턱뼈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이비인후과적인 치료와 더불어 교정 치료를 진행해야만 비정상적으로 턱뼈가 성장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이들은 사춘기가 지날 때까지(여아 10~12세, 남아 12~14세)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이 활발해 치아와 턱의 상태가 변한다. 치료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6개월 간격으로 임상 검사와 방사선 검사를 시행한다. 치료가 끝났더라도 신체 성장이 진행중이면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내원해 치료 결과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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