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증상…소아는 미미, 성인은 황달 동반

[김선영 기자] 입력 2019.05.03 13.47

A형 간염 바로 알기

서울·경기도를 중심으로 A형 간염이 유행하고 있다. A형 간염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을 맞는 게 최선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도움말로 A형 간염의 특징과 효과적인 대처법을 알아봤다.

▶A형 간염이란 어떤 질환인가.
A형 간염은 발열, 황달, 식욕부진, 구역 등의 증상을 동반한 급성 감염성 질환이다. 6세 이전에 감염되면 무증상 또는 경증으로 나타나서 감기처럼 쉽게 지나간다. 그러나 6세 이상에서는 감기처럼 시작해 식욕이 떨어지고 기력이 떨어지면서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전격 간염으로 악화해 간 이식이 필요한 경우에 이를 수 있다.

▶최근 A형 간염이 유행하는 이유는 뭔가.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수, 음식물 등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위생 환경이 좋아지면서 어릴 때 A형 간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항체가 없는 상태인 성인이 많은 데다 백신 접종까지 하지 않아 환자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집단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00년 이후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A형 간염의 주요 증상은 뭔가.
A형 간염은 평균 28일(15~50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전형적인 증상은 감기 몸살처럼 시작해 열, 구역·구토, 암갈색 소변, 권태감,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황달 등이다. 이런 증상은 대체로 2개월을 넘지 않으나 환자의 10~15%에서는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하거나 재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성화하는 경우는 없다. A형 간염 증상의 발현은 환자의 연령과 관련이 있어 6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약 70%에서 증상이 없다. 그러나 성인에서는 76~97%가 증상이 생기는데, 이 중 40~70%는 황달이 동반된다.

▶치료법은 없나.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는 약물은 없다.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를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간 이식을 할 수도 있다.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먹지 말아야 하지만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감별하기가 불가능하므로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 A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선 백신 접종이 최선이다. 접종 기록이 없거나 면역성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면 접종을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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