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전이 유방암 환자 10명 중 7명이 고통...사망 위험 높이는 '뼈 전이 합병증'

[배지영 기자] 입력 2019.04.02 10.30

조기 진단해 치료하면 예방 가능

서울아산병원 김성배 교수

암 마다 주의해야 할 합병증이 있다. 유방암 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합병증은 ‘뼈 전이’이다.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10명 중 7명이 뼈 전이로 고통 받고 있다. 체중을 지탱하는 뼈에 암 세포가 전이되면 거동이 어려워진다. 골절이 쉽게 일어나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의 뼈 전이 치료율은 10%에 불과하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유방암 센터장)에게 뼈 전이 합병증에 대해 들었다.

Q. 뼈 전이 합병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A. 암 세포가 뼈로 전이된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다. 주된 증상은 뼈 통증이다. 심해지면 신체 활동 장애, 병적 골절, 척수 압박 및 고칼슘혈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암세포가 척추를 침범해 척추 골절이 발생한 경우 척수를 압박해 신경마비도 생길 수 있다. 2차 감염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또 일상생활에서 신체 활동이 제한돼 극심한 우울과 불안 증상이 생기는 환자도 있다.
 
Q. 암이 뼈에 전이되면 무조건 '뼈 전이 합병증'이 생기나
A. 그렇지는 않다. 국내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뼈 전이 유방암 환자 10명 중 7명이 뼈 전이 합병증을 경험한다. 하지만 재발 및 전이 위험이 높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연간 평균 2~4회의 뼈 전이 합병증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Q. 뼈 전이 여부를 알아보려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A. 단순 방사선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골 스캔, CT 또는 MRI를 통해 골 파괴 정도 및 진행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Q. 뼈 전이 진단이 내려지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

A. 다행히 조기 검진을 받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효과적인 뼈전이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뼈의 파괴를 막아주는 데노수맙, 졸레드론산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뼈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표적치료제인 데노수맙이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치료 접근성이 개선돼 국내 뼈 전이 합병증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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