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노화의 흔적 지우는 비절개 상안검 수술

[박선재 원장] 입력 2019.01.28 09.19

[전문의 칼럼] 바노바기성형외과 박선재 대표원장

중장년층이라면 한 번쯤 눈가 주름과 눈 밑 지방, 다크서클 등 노화 현상을 고민했을 것이다. 눈가는 지방이 적고 피부가 얇아 얼굴 중 가장 빨리 노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위다. 특히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서 위 눈꺼풀로 불리는 상안검이 처지는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눈꺼풀이 처지면 전체적으로 나이 들어 보일 뿐만 아니라 억지로 눈을 크게 뜨려다 보니 이마 주름까지 깊어진다. 증상이 심하면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눈이 쉽게 피곤해지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등 기능상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마사지나 화장품과 같이 보조적인 방법을 이용한다고 해도 상안검 증상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특히 기능적인 문제가 있다면 수술을 통해 반드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상안검 수술은 심미적 부분과 기능적 부분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수술법이라 할 수 있다. 
  
 간혹 상안검 수술을 쌍꺼풀 수술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쌍꺼풀 수술은 쌍꺼풀 라인이 없는 눈꺼풀에 라인을 만들어주는 수술이지만, 상안검 수술은 눈꺼풀 처짐 현상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상황에 따라선 상안검 수술 시 쌍꺼풀 라인을 만들기도 한다. 
  
 흔히 상안검 수술을 하면 인상이 사나워질 거라고 생각해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기존 상안검 수술은 처진 피부를 직접 잘라냈기 때문에 수술 후 사납고 강한 인상으로 보이기도 했다. 또 재발의 위험성이 크고 회복도 느리다. 
  
 최근에는 위 눈꺼풀을 절개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비절개 상안검 수술’이 가능해졌다. 처진 피부를 잘라내지 않고 실을 사용해 처진 눈꺼풀 근육과 피부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자연스러워 보이고 강한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눈을 뜰 때 이마를 사용하는 가벼운 노화성 안검하수도 같이 교정할 수 있다. 
 
 눈의 근육은 고무줄과 같은 팽팽함을 이용해 눈을 뜬다. 그런데 고무줄이 낡으면 늘어나고 힘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이때 새 고무줄로 바꿀 수 없다면 고무줄을 더욱 팽팽하게 만들어서 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것이 비절개 상안검 수술의 원리다. 
  
 특히 비절개 상안검 수술은 쌍꺼풀 라인의 수정이 용이해 수술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원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수술은 무수면 최소 통증 마취로 진행하며 20~30분이면 끝난다. 절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기도 2~3일 정도면 빠져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단 중년의 경우 눈에 주름이 많고 처짐이 심해 수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중년의 눈 성형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상안검 증상이 있음에도 쌍꺼풀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경우도 있어 전문의를 통해 본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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