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궤양 없는데 속 불편, '기능성 소화불량' 주의보

[김선영 기자] 입력 2018.12.06 09.56

식사습관 개선하고 심하면 약물 치료 고려

스트레스로 속병을 앓는 사람이 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불량, 두통, 가슴 통증, 복통,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한다. 정신적 갈등이 증상으로 나타난 결과다. 의학적으로는 ‘신체화 장애’로 불린다.

스트레스로 신체화 장애를 겪은 사람 3명 중 1명 이상은 심혈관·위장·호흡·비뇨생식 계통에 탈이 난다. 특히 소화불량은 가장 흔한 증상이다. 불안증·우울감·불면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는 동시에 위 운동을 방해한다.

특히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도 담석·암·궤양 등은 발견되지 않는다. 모양은 멀쩡한데 기능에만 문제가 생긴 탓이다. 이런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전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증상이 잦아 병원을 자주 다녀야 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소화불량은 주로 윗배에 나타나는 증세다. 과식을 하지 않았는데도 명치가 답답하거나 체한 느낌이 든다.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것 같아 메스껍고 토하고 싶은 경우가 많다. 노인이나 여성, 만성질환자 등은 소화불량에 취약하다. 외부 자극에 민감하고 소화기관의 운동능력이 떨어져 기능이 약해지기 쉽다. 소화불량을 개선하려면 생활습관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 위에 자극 줘 부담 키우는 요인
음식 관리가 첫걸음이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많은 직장인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점심·저녁 때 몰아서 빨리 먹는다. 소화력을 고려해 식사시간은 적어도 10분 이상으로 정한다.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 평소보다 위산이 많이 나온다. 술·담배 대신 다른 여가생활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좋다.

속이 불편하면 탄산음료나 탄산수처럼 톡 쏘는 청량감을 찾는다. 이는 일시적으로 느끼는 시원함일 뿐이다. 오히려 위에 자극을 줘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장기복용 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와 상의해 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산 중화를 돕는 제산제는 상비약으로 활용한다. 효과가 빠른 대신 지속력이 떨어진다. 병원에 가기 전 응급의약품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더부룩하다면 위장운동 촉진제를 복용한다. 항우울제·항불안제 등도 불쾌감을 줄이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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