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달, 체중 감소, 소화 장애…췌장암 증상일 수 있어요

[김선영 기자] 입력 2018.11.22 08.41

초기에는 흔한 위장관 증세 호소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워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뤄진 악성 종양을 말한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 8위이자 암 사망률 5위다. 국내에서 매년 약 6000명의 췌장암 환자가 발생한다. 췌장암의 증상은 무증상부터 심한 복통, 황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비교적 초기에는 상복부 불쾌감, 소화 장애, 식욕 부진, 오심, 설사 등 비특이적인 위장관 증세를 호소해 다른 위장관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11월, 세계 췌장암의 달을 맞아 주요 증상을 알아봤다.

▶복부 통증
복통은 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특이적인 통증 패턴은 없다. 복통은 상복부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다. 좌측, 우측 또는 하복부에도 나타날 수 있다.

▶황달
황달은 췌장머리 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의 약 80%에서 발생한다. 몸통이나 꼬리에 종양이 생기면 5~6%만 황달이 발생한다. 보통 황달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세포가 췌장 전체에 퍼졌다는 의미다. 황달이 발생하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하고 소변 색이 갈색으로 되며 피부의 가려움증이 유발된다.

▶체중 감소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이뤄진 체중 감소는 췌장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평소 체중의 10% 이상의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체중 감소는 췌장 액이 적게 분비되면서 흡수장애와 음식물 섭취 장애가 나타나 체중이 준다.

▶소화 장애
암덩어리가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을 막으면 지방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발생한다.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는 대변 양상의 변화를 초래하는데, 평소와 달리 설사를 동반하거나 옅은 색의 기름진 변을 보게 된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지면 식후 불쾌한 통증, 구토, 구역질을 경험할 수 있다.

▶당뇨병
췌장암 환자 중 암 자체에 의해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전에 없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하기도 한다. 40세 이상 성인에게 갑자기 당뇨병이나 췌장염이 생기면 췌장암 발생을 의심할 수 있다.

참고자료: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췌장암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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