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에너지드링크 대신 '이것' 드세요

[이민영 기자] 입력 2018.10.31 09.35

최적의 컨디션 유지하는 수험생 건강관리법

수능 날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수능 직전까지 공부에 온 힘을 쏟는 것도 좋지만 마지막 체력 관리에 실패하면 정작 당일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집중력과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수험생 건강관리법 포인트를 짚어본다.

수능 당일 아침밥은 평소 양의 80%
 아침밥은 꼭 챙겨 먹도록 하자. 아침을 거르고 12시간 이상 공복 상태가 지속하면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극도의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아침밥의 양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활발한 두뇌활동을 유지할 정도만 먹도록 한다. 수능 당일에는 평소 먹던 양의 80%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수면은 하루 5시간 이상
잠은 적어도 하루에 5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다. 수면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모자라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지는 미세수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능시험을 치는 시간에 뇌를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능 보름 전부터 시험 시간표에 맞춰 일찍 기상하는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야식·과식은 삼가기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많은 학생이 과식을 하거나 밤샘 공부를 하며 야식을 먹는데 이런 습관은 소화불량과 위염, 대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식후에 바로 앉거나 눕게 되면 속이 쉽게 더부룩해지고 속 쓰림 증세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식후 10분~15분 정도 가볍게 걷거나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수능 시험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체력 증진이나 집중력 향상을 위해 그동안 먹지 않던 약물, 예컨대 보약이나 커피, 에너지드링크 등을 새롭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약물 중에는 카페인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일시적인 각성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것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학습 능률을 저하하고 생활 리듬을 망가뜨린다. 보약도 신체의 항상성을 잃게 할 수 있어 무분별한 복용을 피해야 한다.

에너지드링크 대신 구기자차
에너지드링크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급격히 상승시켜 오히려 집중을 방해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에너지드링크의 카페인 수치는 68~180mg 정도다. 하루 2캔 이상 마시면 청소년의 일일 카페인 섭취 권고량 125mg을 초과한다. 과량 섭취하면 심장의 두근거림, 어지러움, 불면, 불안,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험생은 에너지드링크보다 건강한 음료를 챙겨 마실 것을 권한다. 수능 스트레스로 공부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고 피로감이 심하다면 구기자를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오미자차는 주의력과 인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긴장 탓에 소화불량을 겪는 수험생이라면 로즈마리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