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쿡쿡 찌르는 통증에 소화안되는 여름철 대표 질환

[이민영 기자] 입력 2018.08.02 10.36

요로결석, 물 충분히 마시고 오렌지·레몬 먹으면 도움

여름에 갑자기 통증을 느끼고 소변이 자주마려우며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이 있으면 요로결석일 수 있다. 요로결석은 몸에서 소변을 만들고 이를 배설하는 길인 요로에 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여름은 요로결석이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땀때문에 몸속 수분이 빠져나가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몸속의 알갱이가 잘 뭉치고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주로 30~50대에서 잘 생긴다. 여성에 비해 외부 활동이 많고 땀 배출량이 많은 남성에게서 2~3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의 대표적 증상은 통증이다.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통증은 요석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돌이 요관에 걸린 경우엔 한쪽 옆구리에서 심한 통증이 시작돼 몇 분에서 몇 시간 지속되다 자연히 멈추고 다시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진통제로 완화되지 않는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이다. 치골상부의 아래쪽으로 전달돼 남성의 경우 고환이나 음낭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구역질·구토·설사 등이 나타난다. 이것은 요로와 위장관이 주행을 함께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위장장애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방광에 생기는 요석은 소변을 볼 때 심한 통증과 배뇨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대개 열이 나지 않으나 세균감염이 동반되면 고열이 나기도 한다. 통증 외에도 혈뇨가 발생할 수 있는데 돌이 요로 내부의 점막을 자극해 소변이 빨갛게 나올 수 있다. 일부에서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신장이 망가질 때까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신부전증·수신증·패혈증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다. 평소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요로결석은 식습관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10년 내 재발률이 50% 이상으로 높아 시술 후에도 관리·예방이 중요하다.

요로결석을 예방·관리하려면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습관화해야 한다.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음식인 염분·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육류는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오렌지··레몬 등에는 결석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있어 이런 음식을 즐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탈수 증상을 유발하는 과도한 음주는 삼가야 한다.


도움말: 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구대용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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