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빙 폼과 보습 로션으로 면도 자극 줄여요

[윤혜연 기자] 입력 2018.07.05 16.56

여름철 올바른 면도법

면도를 하면 피부 각질층도 손상을 받으므로 면도 후 보습 로션을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호해야 한다.

남자들은 매일 습관처럼 면도를 하지만 '피부 관리'를 하듯 신경 써서 하는 이는 드물다. 더운 여름철엔 자외선이 피부 콜라겐을 파괴해 피부 상태도 좋지 않다. 꼼꼼히 면도를 하면서 피부 관리도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극적인 비누 거품 대신 쉐이빙 폼 사용
면도 전 가벼운 세안이 필요하다. 밤새 쌓인 피부 지질과 각질을 제거하는 게 중요한데, 청결하게 씻은 뒤 수염에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야 수염이 쉽게 제거되기 때문이다. 면도를 위해 비누 거품을 낼 때는 쉐이빙 폼이나 젤을 사용한다. 쉐이빙 폼은 면도기가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 면도 때문에 생기는 따가움과 미세 자극을 막아 준다. 면도 후 사용하는 애프터 쉐이브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가 진정과 소독 효과는 있지만 피부 건조와 자극, 따가움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만 사용한다. 
 
색소 침착 막으려면 면도 후 보습 관리
면도 날은 무뎌지기 전 주기적으로 교체한다. 오래 돼 녹슬면 피부를 감염시킬 수 있어서다. 남성의 피부는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자극이나 미세 손상에 의해 색소 침착이 잘 생긴다. 면도 부위에 색소 침착이 잘 생기는 남성이라면 미백 기능성 원료가 포함된 보습 로션을 사용하고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활용하는 게 좋다. 면도할 때는 수염을 제거하면서 피부 각질층도 손상을 받는다. 면도 후 보습 로션을 발라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모낭염 심해지면 피부과 항생제 치료
날카로운 면도 날로 면도를 하다 보면 아무리 신경 써도 피부에 상처가 생긴다. 이 때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모낭염은 피부가 긁히거나 상처가 났을 때 균이 모낭 내부로 침입해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눈에 보이는 곳의 털 부위뿐 아니라 솜털이 있는 곳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처음에는 모낭을 중심으로 울긋불긋 홍반이 생기면서 털이 있는 부위에 고름이 잡힌다. 나중에는 터지면서 딱지가 생기는데,  만지면 통증이 있고 심하면 농포로 발전하기도 한다. 부위가 넓어지고 증상이 악화되면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을지대 을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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