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마을에 '이것' 설치했더니 자살률 확 줄었다

[박정렬 기자] 입력 2018.06.26 10.06

농약안전보관함 설치한 이래 음독 사망률 절반으로 떨어져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11년부터 경기·충북 등 농촌 지역에 농약안전보관함 설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오는 26일 전북 고창군에 5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을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경기(평택·양주), 충북(보은·영동), 충남(논산·서천·홍성), 전북(고창·김제), 전남(광양·해남), 경북(봉화), 경남(산청·합천) 등에 농약안전보관함 8020개를 전달한다.

농약안전보관함은 농촌 지역 주민들의 농약 사용을 관리해 충동적으로 이뤄지는 음독자살시도를 예방하기 위해 제작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 사용을 권고한다.

실제 생명보험재단이 농약안전보관함 사업을 시작한 2011년 16.2%(2580명)에 이르던 농약 음독 자살사망자 비율은 2015년 7.1%(959명)으로 크게 줄었다.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추진해 2017년까지 경기·강원 등 8개 광역, 87개 시·군, 502개 마을에 총 1만8774개의 보관함을 설치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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