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위험한 이유 세 가지

[이민영 기자] 입력 2018.05.03 10.16

알코올 흡수 빨라 취기·숙취 유발하고 과음 우려

낮에 술을 마실 땐 가볍게 마시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낮술도 밤에 마시는 술만큼이나 위험하다.
 

낮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다. 또 낮에는 짧은 시간 내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어 더 빨리 취하는 경향이 있다.
 

낮술은 취기뿐 아니라 숙취 증상도 유발하기 쉽다. 신체의 모든 활동이 감소하는 밤과 달리 낮에는 술을 마신 후에도 활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알코올로 인해 혈관이 확장돼 두통이 발생하고 숙취 현상까지 심해진다.

봄에는 활동량 증가로 신진대사 활동에 관여하는 비타민이 부족해진다. 알코올은 비타민이 흡수되는 걸 방해하고 쉽게 배설시킨다. 체내에 비타민이 부족해지면 춘곤증처럼 무기력해지거나 피곤함을 쉽게 느낀다.


봄 날씨와 나들이에 들뜬 기분으로 음주를 하다 보면 과음을 하기 쉬워 만취해 추태를 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술에 취하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끼치는 영향에 둔감해져 목소리나 행동이 커지기 쉽다. 습관적으로 낮술을 즐기는 사람이면 치료가 필요한 문제가 있는 음주자이거나 알코올 금단 증상으로 인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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