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한 내 혈압, 국민병 고혈압 바로알기

[김선영 기자] 입력 2018.04.05 11.33

혈압, 자세·식품·심리상태 따라 달라져…양팔 차이 10 이상이면 높은 쪽 재야

정상 혈압은 120/80㎜Hg 미만이다. 혈압은 높을수록 심장과 혈관에 합병증이 많이 발생한다. 가능하면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2015)에 따르면 고혈압 진료 인원은 571만명이다. 전체 환자(1439만 명)의 약 40%를 차지해 단연 1위다. 국민병으로 불리는 고혈압에 대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잴 때마다 혈압이 다른 이유는 뭘까?
혈압은 심박출량과 혈관 저항에 비례한다. 긴장하거나 초조·불안함을 느끼면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혈압을 잴 때 이야기를 해도 약간 올라간다. 다리를 꼬고 앉은 자세도 혈압을 올릴 수 있으며, 측정 1시간 이내의 커피나 흡연 역시 영향을 준다. 

-어떤 혈압이 진짜 혈압일까?
혈압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 혈압을 잴 때에는 5분 이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 다음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팔을 완전히 노출시키고 팔뚝은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팔 위치는 심장 높이에 둔다. 커프를 팔꿈치 안쪽 주름선에서 1인치(2.5㎝) 정도 올려서 감고 측정한다. 처음에는 양쪽 팔 혈압을 잰다. 10㎜Hg 이상 차이가 날 때에는 높은 쪽 팔 혈압을 측정하면 된다.

-고혈압과 저혈압의 차이는 뭘까?
고혈압은 140/90㎜Hg 이상, 저혈압은 혈압이 90/60㎜Hg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저혈압은 대부분 생활요법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저혈압의 원인으로는 탈수, 출혈, 심장질환, 내분비질환, 심한 알레르기질환 등이 있다.

-고혈압과 저혈압 중 어떤 게 더 위험할까?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심장, 뇌, 신장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해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저혈압은 대부분 원인 질환이 없으면 치료를 하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심한 출혈이나 탈수, 감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로 저혈압이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이 있으면 당뇨병도 같이 나타날까?
통계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50~80%에서 고혈압이 동반되며 고혈압 환자는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 유병률은 당뇨병 환자에서 2배 높다. 당뇨병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보다 심혈관계 사망률이 2배 이상이다.

도움말: 한국임상고혈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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