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커피·건강 보조제·채소가 암에 미치는 영향

[김선영 기자] 입력 2018.04.02 14.49

커피가 암 발병 근거 부족, 적절한 칼슘 보충제 대장암 위험 줄일 수 있어

현대인은 특정 식품, 영양소, 생활습관이 암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 한다. 식습관·생활습관과 암 발병 위험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이 내려진 적은 없다. 암 예방과 건강한 생활을 위한 식이요법을 Q&A 형태로 풀어봤다.
 

Q. 술과 관련이 있는 암은 무엇인가?
A. 알코올은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 이하로 알코올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알코올 1잔은 맥주 354mL, 와인 147mL, 40도 증류주(독주) 44mL로 정의한다. 알코올과 담배는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함께 사용하면 특정 유형의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주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여성은 매주 소량의 알코올만 섭취해도 유방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Q. 커피가 암을 유발하나?
A. 커피와 췌장암 발생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가설이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연구로 입증된 바가 없다. 아직까지 커피나 카페인이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근거는 없다.

Q. 건강 보조제를 먹으면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나?
A.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어떤 건강 보조제도 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단 적정량의 칼슘 보충제는 대장암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건강 보조제를 섭취할 경우 1일 영양소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는 균형 잡힌 멀티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Q. 저지방 식품이 암 위험을 줄이나?
A.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방 함량이 높은 식사를 주식으로 하는 국가에서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을 비롯한 여러 유형의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더 엄밀하게 수행된 연구에서는 지방 섭취가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거나 지방 섭취의 감소가 암 위험을 줄인다는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즉, 아직까지 섭취한 지방의 총량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많지 않다.

Q. 고염분 식사를 하면 암에 걸린다?
A. 소금을 첨가하거나 소금에 절인 음식의 비율이 높은 식사가 위암, 비인두암, 인후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뚜렷한 근거가 제시돼 있다. 하지만 암 위험에 영향을 주는 염분의 양에 대한 근거는 미비하다. 다만 미국에서는 염분이 고혈압과 심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2010년 미국인을 위한 식이 가이드라인과 미국심장협회 가이드라인에서는 염분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Q. 채소 조리법이 영양가에 영향을 미칠까?
A. 채소를 오랜 삶으면 수용성 비타민이 소실될 수 있다. 인체에 유익한 일부 지용성 파이토케미컬은 기름에 살짝 볶으면 화합물의 가용성이 증가한다. 음식 조리는 식품 세포를 분해해 영양소 및 다른 파이토케미컬의 흡수를 돕는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에서 유래한 광범위한 종류의 화합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부는 식물과 인체에서 항산화제나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조리법이나 찜은 채소의 영양 함량을 보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샐러드 같이 생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영양소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참고 자료: 대한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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