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컵 수입 첫 허가… 삽입·제거는 어떻게?

[박정렬 기자] 입력 2017.12.07 16.43

선택시 질입구~자궁경부 길이 재고 사용 전 소독 필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일 생리컵 ‘페미사이클(Femmycycle)’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했다. 미국 Femcap사 제품으로,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등 1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생리혈의 위생적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생리컵 ‘페미사이클(Femmycycle)’을 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했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생리컵을 허가·심사하면서 ▶독성시험과 품질적합성 등의 안전성 ▶활동성 등 유효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안전성 면에서는 세포독성·피부자극,중금속 여부, 내구성과 순도 등을 평가한 뒤 합격점을 내렸다. 제조사 시험결과 생리컵으로 인해 독성쇼크증후군(TSS)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으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이라 식약처는 평가했다.

유효성의 경우 3번의 생리주기 동안 해당 제품을 사용한 후 생리혈이 새는 것 방지, 활동성, 냄새 방지, 편안함, 편리함 등을 평가했다.

다음은 식약처가 제시한 생리컵의 올바른 선택 및 사용법
 

선택

 질입구~자궁경부까지의 길이를 검지손가락을 이용해 확인한 후 생리컵이 본인의 신체적인 조건에 맞는 크기인지를 가늠한다. 검지손가락이 자궁경부에 닿으면 제품 중 모델 2를, 검지손가락의 두 번째 마디가 자궁경부에 닿으면 모델 3을 선택한다. 청소년 또는 출산경험이 없는 경우 모델 1을 선택한다. 자궁경부가 검지손가락의 두 번째 마디보다 짧으면 생리컵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사전 관리

  따뜻한 물로 손 및 음부를 깨끗이 씻는다.
  생리컵은 깨끗한 물로 세척한 다음 일반적인 열소독법을 사용한다 (100℃의 끓는 물에 약 5 분 소독). 이때 전자렌지·알코올·세제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삽입

 열소독한 생리컵의 상부 샘방지부를 안으로 밀어 넣고 검지와 엄지손가락으로 생리컵의 가장자리를 눌러 U자 모양으로 접고 생리컵을 삽입하는 편한 자세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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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손으로 음순을 벌려 U자 모양으로 접은 생리컵을 천천히 질에 넣어 손잡이(고리)가 질내부로 들어갈 때까지 밀어 넣는다.
 

 생리컵이 질 내부로 들어가면 U자 모양이였던 몸체가 펼쳐진다.
 생리컵은 생리량과 활동량에 따라 4? 6시간 정도, 최대 12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제거

 손과 음부를 깨끗이 씻고 질 내로 손가락을 넣어 손잡이(고리)를 잡고 천천히 당긴다. 
 생리컵을 빼는 동안 샘방지부가 위쪽으로 향하도록 유지한다.
 샘방지부를 열어 생리혈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세척한 다음 건조 보관한다.
 2 년마다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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