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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만 좀 높을 뿐인데, 스텐트 삽입술 해야 하는 경우도 있나요
혈압만 좀 높을 뿐인데, 스텐트 삽입술 해야 하는 경우도 있나요 [닥터스 픽] 〈11〉 막힌 심혈관 뚫는 스텐트 치료 아플 땐 누구나 막막합니다. 어느 병원, 어느 진료과를 찾아가야 하는지,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어떤 치료법이 좋은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아파서 병원에 갔을 뿐인데 이런저런 치료법을 소개하며 당장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주변 지인의 말을 들어도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 상식과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의 진심어린 조언을 소개합니다. Q. 최근 건강검진에서 심장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은 50대 중반 남성입니다. 심장 초음파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3개 중 하나가 좁아진 것처럼 보인다고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몇 년 전 고혈압으로 진단받고 치료하고 있을 뿐, 크게 아픈 적이 없는데 걱정스럽습니다. 협심증이 있으면 스텐트를 넣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시술을 받으면 다시 심장 혈관이 좁아지지 않나요.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 교수의 조언최근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가슴 통증은 없지만 심장 혈관 CT에서 심장혈관이 좁아진 것이 확인돼 진료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심장 혈관 조영술 등 추가적인 정밀 검사로 놀라셨겠지만, 미리 위험 징후를 발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운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심장 혈관이 더 좁아져 막혀버리서 심근경색증 상태가 되면 고작 1분만 온 몸의 신체 기능이 급속도로 나빠집니다.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 몸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4분 남짓입니다. 이렇게 심장이 멈춰 쓰러지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심장 혈관이 좁아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만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합니다. 심장은 자동차 엔진 역할을 합니다. 엔진을 움직이려면 연료를 공급하는 호스가 있듯이 심장에도 3개의 큰 혈관이 존재합니다. 심장과 직접 연결된 3개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피떡)으로 막히면 심장으로 산소 부족으로 여러 증상을 경험합니다.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심장으로 산소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가슴 통증을 겪습니다. 더 진행하면 가만히 있는 안정 상태일 때도 가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심장 혈관의 자율신경이 침범해 흉통보다는 호흡곤란, 숨가쁨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경험이 있다면 심장내과 등을 방문해 심장 혈관 상태를 점검하길 권합니다.치료는 심장 혈관이 얼마나 좁아졌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심장 혈관이 50%가량 좁아진 것으로 평가되면 추가 검사 없이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더 좁아지지 않도록 강력하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면서 혈액을 묽게 하는 저용량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 성분의 약을 먹는 식입니다. 심장 혈관이 기존 대비 50~90% 수준으로 더 좁아졌다면 심장 혈관을 직접 넓히는 스프링 형태의 의료기기인 스텐트를 넣는 것과 약물 치료 중 어떤 방식이 더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해 결정합니다. 물론 조언을 드리고 있는 분처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혈압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특히 심장 협착이 심해 스텐트를 삽입했다면 목표 혈압(140/90㎜Hg)보다 더 엄격한 수준인 130/80㎜Hg 이하로 조절하는 것을 권합니다. 요즘엔 스텐트 치료 기술도 발전했습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는 예전에는 허벅지(대퇴동맥) 등을 통해 접근했지만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손등 등에 위치한 동맥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이동하는 스너프 박스 접근법을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혈관이 가늘어 시술이 까다롭지만 과다출혈이나 국소 마취로 장기 입원 등에 따른 합병증 발생 위험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스텐트 삽입으로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혔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한 번 삽입한 심장 혈관 스텐트는 나중에 빼거나 제거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피부에 상처가 나면 딱지가 생기듯 심장 혈관에 스텐트를 심으면 혈전이 더 잘 만들어집니다. 대략 1년에 약 0.5~1.0% 정도로 좁아질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사실 스텐트 치료는 막힌 심장 혈관을 뚫으면서 당장의 급한 불만 끈 상태입니다.따라서 스텐트를 삽입한 심장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약물 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저용량 아스피린·플라빅스·브릴린타 같이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약을 잊지말고 복용해야 합니다. 또 스텐트를 이식한 경우에는 위내시경, 발치, 임플란트 시술 등 어떤 경우에도 항혈소판 성분의 약(특히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약을 먹다 중단하면 리바운드 효과로 심장 발작 등 문제를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정리=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진료받을 때 묻지 못했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kwon.sunmi@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주제로 채택해 '닥터스 픽'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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