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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열 많이 난다는 폐렴구균 백신, 꼭 접종해야 할까
접종열 많이 난다는
폐렴구균 백신, 꼭 접종해야 할까
[닥터스픽] 〈93〉 유·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 아플 땐 누구나 막막합니다. 어느 병원, 어느 진료과를 찾아가야 하는지,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어떤 치료법이 좋은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아파서 병원에 갔을 뿐인데 이런저런 치료법을 소개하며 당장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주변 지인의 말을 들어도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의학 상식과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의 진심 어린 조언을 소개합니다. Q. 한 달 전 첫 아이를 출산한 초보 엄마입니다. 이제 곧 아기가 생후 2개월이 되어 2개월 예방접종을 받으러 가야 합니다. 폐렴구균 접종 후 접종열이 특히 많이 오른다고 하니, 매번 접종열까지 걱정하며 맞춰야 할지 고민입니다. 폐렴구균 감염이 아이에게 많이 위험한 질환일까요. 맞아야 할 다른 백신도 많은데, 폐렴구균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지, 맞는다면 4회를 모두 접종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현미 교수의 조언아이의 첫 접종을 앞두고 계시니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특히 생후 2개월에는 폐렴구균은 물론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IPV(폴리오),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로타바이러스 등 많은 감염 질환에 대한 접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접종 개수가 많더라도 연령별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일정에 맞춰 빠짐없이 받는 것이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따라서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필수로 맞을 것을 권합니다.폐렴구균은 질병관리청이 분류한 2급 감염병으로 현재의 코로나보다 더 높은 등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그만큼 전파력이 높고 감염 시 중증 및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4위(코로나19 3위)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특히 세균성 폐렴의 발병 원인의 27~44%는 폐렴구균에 의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연간 1~9세 소아·청소년에서 10만명당 6명 정도가 폐렴으로 사망합니다.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재채기나 기침 등의 비말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폐렴구균은 감염 부위에 따라 다양한 질환으로 나타납니다. 폐렴구균이 옮겨 다니는 부위에 따라 폐렴,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엔 비교적 치료가 쉽습니다. 문제는 폐렴구균이 점막을 침투한 경우입니다. 폐렴구균 감염으로 균혈증을 야기하는데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은 치명률이 높아 심각한 경우 사망까지 야기합니다. 치명적인 폐렴구균 감염 질환은 65세 이상 고령자는 물론이고 소아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아 예방이 더욱 중요합니다.폐렴구균은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의 특성에 따라 번호를 붙여 종류를 구분하는데 이를 ‘혈청형’이라고 부릅니다. 약 100여 가지의 폐렴구균 혈청형이 폐렴구균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10여 가지의 혈청형이 폐렴구균 감염증 원인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이러한 주요 원인 감염을 막아주는 것이 폐렴구균 백신이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지정한 국가예방 필수접종으로 무료로 접종하고 있습니다. 실제 2014년부터 영아에서 폐렴구균 백신을 무료 접종한 이후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 감염에 의한 질환은 유의하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최근 문제가 된 점은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성 질환의 발병률이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혈청 대치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전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 상황도 주요 원인이 되는 혈청형이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소아 폐렴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분리된 폐렴구균의 혈청형 분포 현황을 보면, 기존 백신에 포함되어 있는 혈청형이 9.5%였고, 87.9%는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변화하는 원인균을 잡기 위한 백신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새로운 백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국내에서도 소아에게 접종 가능한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박스뉴반스)이 새로 도입됐습니다. 내년 초 국가 필수 예방접종 프로그램(NIP)으로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스뉴반스는 13년만에 새로 개발된 백신입니다. 기존의 13개 혈청형을 예방하던 백신에 두 가지 새로운 원인균 22F, 33F를 추가로 예방해 더 많은 원인균에 의한 감염을 막아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로 개발된 백신은 기존 백신에 포함돼 있었지만 감염률이 줄지 않았던 3번 혈청형의 면역원성이 기존 13가 폐렴구균 백신보다 우월하게 나타난 것도 특징입니다.현재 쓰이고 있는 13가 백신(프리베나13)과 새로 개발된 15가 백신(박스뉴반스)은 모두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백신입니다. 총 6051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15가 백신의 안전성을 평가한 4건의 임상연구 결과 주사 부위, 전신, 백신 관련 및 중증 중증 이상 반응을 경험한 대상자의 비율은 13가 백신 접종군과 유사했습니다. 15가 백신과 관련된 이상 반응 전체 시험대상자 중 발열은 0.1%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확인된 대부분의 이상 반응은 경증 내지 중등증이었고 증상 지속기간은 3일 이내입니다. 다만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내년 국가필수 예방접종(NIP)으로 포함되면 무료 접종이 가능해지니 자녀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 시 참고하기 바랍니다.폐렴구균 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기초접종 3회, 12~15개월에 1회 총 4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한 종류의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만, 13가에서 새로운 백신인 15가로의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자료가 있으므로 이 부분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권고되는 접종 시기(생후 2·4·6개월 기초 접종)를 놓쳐 생후 7개월 이후에 접종을 시작할 경우 시작 연령과 백신 종류에 따라 1~3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백신 종류에 따른 정확한 접종 횟수와 스케줄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간혹 기저질환이나 다른 동반 질환이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중에서 백신 접종에 따른 발열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건너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60~71개월의 만성질환 및 면역 저하 상태의 소아는 오히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적극적으로 권장되는 고위험군입니다. 따라서 의료진과의 상의해 아이가 적절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정리=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진료받을 때 묻지 못했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kwon.sunmi@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주제로 채택해 '닥터스 픽'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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