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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천적 가슴 기형 ‘오목가슴’ 꼭 수술해야 할까
오목가슴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앞가슴이 함몰된 가슴 변형을 말한다. 갈비 연골이 과도하게 성장해 앞가슴이 함몰되는 현상으로,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다. 함몰이 심한 경우에는 보기에도 불편하고, 갈비 연골 자체가 폐나 심장을 밀어 또 다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가 필요하면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대부분 어린 나이에 수술을 결정해야 해서 부모들의 심리적 부담이 크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송재원 교수와 함께 오목가슴의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가슴연골의 과도한 성장으로 앞가슴 함몰된 오목가슴오목가슴은 질환은 아니다. 앞가슴의 흉골 또는 늑골의 함몰을 특징으로 하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 가슴 변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앞가슴 중앙 부분이 함몰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한쪽만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남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유병률은 0.1%에서 0.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으며, 갈비 연골의 과도한 성장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후천적인 흉강 내 압력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오목가슴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큰 위험을 동반하지 않는다. 함몰된 부위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뿐이다. 다만 환자에 따라 심장이나 폐를 눌러 다양한 기능 이상을 보일 수 있다. 진단은 육안 진찰로 오목가슴 여부를 확인하고, 흉부 CT로 얼마나 함몰됐는지를 파악한다. 다만 환자에 따라 심장이나 폐를 눌러 다양한 기능이상을 유발할 수 있어 폐기능 검사와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심폐기능 저하, 외적 스트레스 동반 있다면 수술 고려치료는 개인이 느끼는 불편감과 심폐기능 이상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심폐기능이 정상이면서, 환자 본인이 함몰 부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는 경우에는 경과관찰을 하면서 유연하게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심폐기능의 저하가 확인되거나, 환자의 의지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강동경희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송재원 교수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은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너스 술식이다. 흉강 함몰 부위에 금속 막대를 거치하여 함몰 부위를 들어 올린다. 약 2년 후에 금속 막대는 제거하게 되며, 대부분 환자에서 금속 막대를 제거한 후에도 흉벽의 모양이 유지된다.수술에는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입원 기간은 통상적으로 약 3일이 소요된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나면 약 3개월 동안의 안정기가 필요하고 이 시기에는 격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이후에는 대부분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만 6세까지는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수술 시기는 만 6~10세가 적절하다. 만 6세까지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그 이후에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자신의 앞가슴 모양이 다른 것을 인지하게 되면 외적인 이유로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수술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유아 또는 청소년의 경우, 본인이 흉벽 이상에 대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 수준에 대한 평가도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로 기능적인 부분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오목가슴에 고민이 있다면, 꼭 병원을 찾아 흉부외과 의료진과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 갈증 심하고 화장실 자주 가면 의심해야 하는 질환
요붕증이란 질환이 있다. 정상 이상으로 소변이 많이 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건국대병원 신장내과 박정환 교수는 "사람이 배출하는 소변의 양은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항이뇨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며 "체내에 수분이 부족할 경우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되어 소변량을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 수분 섭취량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은 보통 하루에 1.5~2L의 소변을 본다. 이때 항이뇨호르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하루 3L 이상의 소변을 보고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마시는 질환을 요붕증이라고 한다.요붕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중추성 요붕증은 외상·종양·감염 또는 선천적인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 대개 갑자기 발생하고 심한 갈증을 느껴 물병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찬물을 선호한다. 신성 요붕증은 약제에 의해 신장이 손상되었거나 기타 신장 질환으로 인해 항이뇨호르몬은 정상적으로 생성되지만, 신장에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다.요붕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항이뇨호르몬 이상과 관계가 없는 원발성 다음증을 구별해야 한다. 혈액 검사를 통해 혈액이 희석된 정도 즉, 삼투질 농도를 확인한다. 요붕증의 경우 항이뇨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소변이 많이 나오면서 몸이 탈수되어 삼투질 농도가 높지만, 원발성 다음증은 항이뇨호르몬 이상이 없고 단순히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삼투질 농도가 낮다.중추성 요붕증은 합성 항이뇨호르몬 약제를 통해 치료한다. 주사, 비강 분무, 알약 등으로 형태가 다양하다. 완치를 위한 용량은 환자와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면 된다. 신성 요붕증은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약물을 통해 소변량을 조절하고 고나트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저염식을 권한다. 다양한 약제 중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약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박정환 교수는 “요붕증은 수분 공급만 충분하다면 건강상 큰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심한 갈증과 잦은 요의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드물게 탈수, 고혈압 등 심혈관계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어, 되도록 증상을 자각한 이후에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간질환 사망 원인 절반은 B형간염 탓
간질환은 발생 시 사망률이 높고 질병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직·간접적인 치료비용 부담 또한 막대하다. 증상이라도 있어 알아차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간은 많이 손상되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장기’다. 한국인의 간질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B형간염에 대해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송명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며,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에는 만성 B형간염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가 현재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 국내 간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B형간염은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달리 음식이나 식기를 통해서는 거의 전염되지 않는다.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이나 입맞춤 등으로는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는다. 대부분 산모에서 신생아로 수직 감염돼 발생하는데, 이 경우 B형간염에 걸린 신생아 중 9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신생아 B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B형간염 산모를 관리하고 신생아의 B형간염 접종비 및 검사비를 지원해주는 B형간염 주산기 감염 예방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B형간염 환자와의 성접촉, 비위생적인 시술(문신, 침, 피어싱 등), B형간염 환자와 면도기,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도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만성 B형간염 환자 중 5.1%는 1년 이내에 간경변으로 진행한다. 5년 이내에는 23%가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간경변이란 간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간경변으로 한 번 진행되면 치료를 통해 상태를 호전시키거나 진행을 막을 수는 있지만, 다시 정상 상태의 간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 또 간암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2만 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B형간염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중 본인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약 25%로 B형간염에 걸려 있는 사람의 대다수가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다.B형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근본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지는 못한다. 경구용 치료제를 복용하다가 치료를 중단할 경우 2년 이내에 40~50%의 환자가 B형간염이 재발한다. 그중 절반가량(44%)은 간염이 심하게 악화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는 평생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B형간염 치료제로 B형간염이 완치되는 경우가 있으나 극히 일부다. 치료를 통해 간염의 진행을 막고, 간경변이나 간암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B형간염 치료제는 약물마다 효과, 부작용, 내성 발생률, 재발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 면역억제제 쓰는 류마티스 환자도 '코로나 백신' 맞길
코로나 백신은 비생백신으로 면역억제제를 사용 중인 류마티스 환자가 백신으로 인한 감염 위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류마티스 질환 전문 학회인 대한류마티스학회는 3일 온라인 심포지엄을 열고 류마티스 질환 환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관한 가이드라인(사진)을 발표했다.류마티스 질환은 면역시스템이 교란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많은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류마티스 질환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언제,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류마티스 질환 환자 대표들과의 대담과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환자와 의사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해 궁금해 하는 점들을 취합하고, 국내외의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이에 따르면 면역억제제를 사용 중인 류마티스 질환 환자에서 백신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없고, 백신 예방접종 이후 류마티스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도 낮아 백신이나 백신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지 않은 한 계획된 일정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투여 받는 것이 좋다.단, 환자의 질병 상태와 치료 약제가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류마티스 질환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백신을 투여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면역억제제를 포함해 항류마티스 제제를 변경할 필요는 없지만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리툭시맙, 메토트렉세이트, 아바타셉트는 투약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대한류마티스학회 김태환 이사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이 진료 현장과 환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효과적인 질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학회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 투여의 영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한 임상연구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가이드라인을 주관해서 준비한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봉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이 고충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예방접종이나 치료제 사용, 치료 유지 등에 우려가 있을 경우,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면 최적의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눈꺼풀 파르르 떨리면 멸치·현미·콩 챙겨 먹으세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꺼풀이 떨리는 등의 경련을 일으키는 증상을 의학적으로 ‘안검섬유성 근간대경련’이라고 한다. 근간대경련은 갑작스러운 불수의근의 수축으로 눈 주변 근육의 갑작스러운 수축으로 위 눈꺼풀과 아래 눈꺼풀이 경련처럼 떨리는 질환을 말한다.안검섬유성 근간대경련은 주로 근육이 민감해지면서 발생한다. 눈 주변 근육의 탈수 현상이나 피로, 과로, 스트레스와 영양소 불균형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 피로, 눈의 피로, 안구 건조증, 카페인과 과도한 알코올 섭취도 원인으로 꼽힌다.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 폰 화면을 오래 보면 눈 근육이 긴장하고 눈이 피로해져 눈꺼풀이 떨릴 수 있다”며 “안구 건조증도 안구 표면에 자극과 염증을 유발해 눈 떨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양 불균형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마그네슘 부족이 대표적인데, 이때는 녹황색 채소나 멸치·현미·참깨·콩·유부·견과류 등을 섭취해 보충해야 한다.이 외에도 드물게는 눈 알레르기가 있으면 가려움과 함께 눈물이 많이 흐르는 데 이때 눈이 가려워 비비면 히스타민이 눈꺼풀과 눈물로 방출되면서 떨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는 항히스타민제 처방으로 눈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해 눈꺼풀 떨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신현진 교수는 “눈의 피로감이나 전신 피로감 등으로 발생한 눈꺼풀 떨림은 충분히 자고, 원인을 해결하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며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거나 안면의 다른 근육까지 떨린다면 반측성 안면경련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반측성 안면경련은 한쪽 얼굴에 눈, 볼, 입 등의 떨림과 그 주위로 경련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안면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치료는 안면신경을 누르고 있는 혈관을 분리해 혈관과 신경 사이에 의료용 솜인 테프론을 넣어 고정하는 미세혈관 감압술을 시행한다. - 허리 굵은 50대 여성 '허리디스크' 주의
복부비만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가중시키고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약하게 만들어 허리디스크를 유발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외부 활동 감소, 노화도 복부비만에 따른 허리디스크 위험을 키운다.실제로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연령대별 허리둘레와 허리디스크 환자는 통계적으로 상관관계가 크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허리둘레는 꾸준히 늘어났다. 허리둘레는 20대부터 10년에 2cm정도씩 늘어 50대에는 약 84.4cm(33인치)에 달했다. 이와 함께 허리디스크 환자 수도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20대부터 꾸준히 증가해 50대에 48만707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과 함께 복부에 쌓이는 과도한 지방,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이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늘어진 뱃살이 척추의 전만을 야기해 디스크(추간판) 탈출의 위험이 커진다. 성별로 볼 때 허리디스크 환자는 여성(114만5429명)이 남성보다 약 22만명 많았다. 그 중에서도 50대 여성이 허리디스크에 가장 취약했다. 50대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는 81.5cm(32인치)에 달했으며 이는 73.2cm(28.8인치)의 20대보다 무려 8.3cm(3.2인치)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환자 수는 28만8652명으로 20대(5만720명)에서 5.7배 대폭 증가했다.이는 갱년기를 겪는 50대 여성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와 복부 지방 증가 때문으로 보여진다.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에서도 50대 이상 여성의 3분의 1은 요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50대 여성의 요통 유병률은 복부비만이 없는 여성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은 “갱년기를 겪는 50대 여성은 골밀도 유지에 관여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며 골밀도가 25~30% 줄어들고 복부 지방이 늘어난다”며 “척추가 약해진 상황에서 복부비만으로 인해 주변 근육까지 줄어들면 퇴행성 변화를 앞당겨 작은 충격에도 허리디스크로 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복부비만으로 인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 관리가 필수다. 허리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적으로 뱃살을 빼는 방법으로 걷기 운동이 추천된다. 특히 걷기는 디스크와 주변 근육에 가벼운 자극을 주면서 필요한 영양소가 잘 전달되도록 한다.나이가 들수록 잘못된 자세는 건강에 독이 된다.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것은 금물이다. 등을 세우고 턱을 당기며 어깨를 펴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소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허리를 유연하게 해주면 좋다. ‘기역자’ 자세. 사진 자생한방병원약해진 허리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복근 발달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으로 ‘기역자’ 자세(사진)가 꼽힌다. 먼저 등받이가 있는 의자의 1m 뒤에 서서 등받이를 잡고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리고 상체를 숙인다. 상체를 숙일 때는 복부에 힘을 주고 상부가 말리지 않도록 기립근의 수축을 유치한다. 숨을 내쉬면서 어깨를 지그시 누르고 상체는 위로 끌어올려 정상적인 척추 만곡이 형성 되도록 1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하루 총 3세트 3회 반복하면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은 "척추와 근육, 인대 등을 추나요법으로 바로 잡고 침치료로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 통증을 잡는다"며 또한 한약재에서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치료로 디스크의 탈출로 생긴 염증을 빠르게 해소한다"고 소개했다. - 나이 떨어지면 입 마르는 게 당연? 먹는 약도 점검해야
박모(52·여)씨는 최근 입이 자주 말라 말하기도 어렵고 밥을 먹을 때 통증이 심해 입맛마저 떨어졌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기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물을 자주 마시고 양치를 자주하는 데도 건조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입 냄새마저 심해져 다른 사람과 말하는 것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박씨처럼 이유 없이 입안이 마른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야 한다. 타액(침)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병으로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운 경우나 말하기 힘든 경우, 수면 중 자주 깨서 물을 찾는 경우, 입안 점막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는 경우, 입 냄새가 심한 경우 의심할 수 있다.구강건조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약물 복용이다. 약 600여 종의 약물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알레르기 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와 불면증이나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정신신경계 약물은 구강건조증을 유발하기 쉬운 것으로 보고된다. 대동병원 치과센터 성지윤 과장은 "고령층은 구강건조증을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섭취하는 약물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입이 마르다고 해서 단순 노화나 구강건조증으로만 의심할 수 없고 쇼그렌증후군, 당뇨, 빈혈 등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침 분비가 감소할 경우 가까운 치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구강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며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흡연, 음주, 과로는 피하고 입안이 건조할 경우 충치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당분 섭취를 줄이고 구강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구강건조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강검사를 통해 충치, 치주염, 구강 점막, 혀 등의 상태를 파악하며 타액분비율 측정을 시행한다. 침 분비가 분당 0.1ml 이하일 경우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쇼그렌증후군 등 타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소타액선 조직검사나 CT, 타액선 스캔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성지윤 과장은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시행되어야 하며, 상태에 따라 침 분비 촉진을 돕는 약물이나 건조함을 완화하기 위한 인공 타액 등을 사용한다"며 “입안이 건조할 경우 일상생활이 불편한 것은 물론 충치, 치주염, 구취, 구강 칸디다 등 구강질환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눈 결막 통해서도 코로나19 감염 가능
결막염이나 안구 충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충남의대 안과 김재영 교수는 최근 대한의사협회지에 '안과 진료에서 COVID19의 감염 위험과 예방'을 주제로 한 논문을 통해 눈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의 코나 기관지 점막에 결합해 감염된다. 몸 밖에 노출된 점막인 눈의 결막도 중요한 감염경로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실제 중국 우한에서 진료를 하던 호흡기 전문의는 고글 외에는 N95마스크를 비롯한 개인 보호장구를 완벽하게 착용했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코로나19 감염 첫 증상은 한 쪽 눈에 발생한 결막염이다. 이란에서도 여행력이 없고 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던 65세 남성이 안구 작열감과 눈꼽으로 안과 치료를 받았다가 2일 후 코로나19로 확진됐다는 보고도 있다.김재영 교수는 “결막을 통한 코로나19 감염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결막·각막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기관지 점막을 침입하기 위해 발현하는 효소인 ACE2가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물실험에서도 결막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외 연구에서 원숭이 결막에서 바이러스 희석액을 접종한 다음 일주일 후 원숭이의 결막 및 눈물기관, 코 점막, 구강·인두 등 기관지 점막, 폐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경미한 폐렴이 유발된 것을 확인했다.국내에서도 대구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한 결과 총 130명의 환자 중 22명에서 안과적 증상을 보였다. 안과적 증상은 충혈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안과적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그렇지 않은 코로나19 환자에 비해 상기도 증상이 있는 경우가 유의하게 많았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결막염 증상은 충혈, 눈꼽, 눈물 흘림 등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성 결막염과 비슷하다.김 교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나면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보호장비 착용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졌지만 눈을 보호하기 위한 페이스쉴드나 고글 착용은 다소 소홀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WHO에서도 안구 보호를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막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안과 진료를 받을 때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안구 상태를 살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깝게 접근하는 진료 환경은 의사·환자에게 위협적이다. 눈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의료진의 손에 직접 닿을 수 있다. 의료진·환자 모두 안과 진료 전후로는 반드시 손 소독을 실시하고, 진료를 받을 땐 비말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KF94 마스크를 착용한다. 세극등 현미경에 자체적으로 투명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 조기 발견 중요한 녹내장, 성인 10명 중 2명만 인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선정한 3대 실명질환이지만, 성인 10명 중 2명만 녹내장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2명(23.6%)만 녹내장 발병 원인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3일 밝혔다. 만성 진행성 시신경 질환인 녹내장은 한 번 발병하면 계속 악화해 조기 발견을 통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고도근시가 있으면 녹내장 발생위험이 높다는 사실에 대해 녹내장 인지자 중 44.9%만 맞다고 답했다. 또 가족력이 있다면 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대해 맞다고 응답한 사람은 녹내장 인지자 중 68.9%에 그쳤다. 녹내장 위험인자가 있을 땐 실명 가능성이 큰 녹내장 발병 가능성이 높아 매년 정기 안과검진이 필요하지만, 녹내장 위험요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소리없는 시력 도둑이다. 한번 발병하면 계속 악화하는 만성 진행성 시신경 질환으로 조기 발견을 통한 시력 보존이 중요하다. 녹내장은 안구 노화로 시시경이 약해지면서 안압이 높아져 생긴다.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안압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나빠진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도근시,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녹내장 발병에 주의해야 한다. 고도근시인 사람의 눈은 상대적으로 눈의 앞뒤 길이가 길어지면서 시신경을 지지하고 있는 구조물의 두께가 더 얇고 힘이 약해져 있다. 그만큼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녹내장 가족력이 있을 때도 녹내장 위험도가 4~9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녹내장이 없더라도 고도근시이거나 녹내장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고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40대라면 정기 안과검진이 필요하다.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장인 유영철 전문의는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안과병원은 안과전문병원으로서 실명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김안과병원은 세계 녹내장 주간을 맞이해 한국녹내장학회가 주관하는 '녹내장 바로알기 유튜브 라이브 강좌’를 진행한다.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가 강의를 담당하며, 참여방법은 오는 11일(목) 오후 3시 김안과병원 유튜브 채널 ‘해피eye 김안과병원’에 접속하면 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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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사망 원인 2위 '심장 질환' 죽상경화부터 해결하세요 젊을 때 챙겨야 할 혈관 건강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 원인 2위는 심장 질환이다. 선천적 장애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심장 질환은 혈관과 관련돼 있다. 우리 몸에 산소를 전달하는 혈액은 혈관을 통해 이동한다. 이때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 심장으로 산소가 제때 공급되지 못할 때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질환이 생긴다.과거 50세 이상 중·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혈관 노화가 빨라져 청년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도 사망 원인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심장질환은 20대에서 4위, 30대에서 3위를 차지했다. 자살과 교통사고 등을 제외하면 질병으로는 암을 이어서 20~30대에서도 사망 원인 2위다.혈관의 벽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대표적인 이유는 동맥혈관 벽 안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염증세포 등이 침투해 죽상경화반이라는 비정상적인 병변을 만들기 때문이다. ‘죽상경화’는 죽과 같은 걸쭉한 상태를 의미하는 ‘죽’과 단단하다란 뜻의 ‘경화’를 합친 용어다. 이는 질환명이 아닌 우리 몸속 혈관의 병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의학 용어다.죽상경화증의 위험 요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노화, 가족력, HDL 콜레스테롤 40mg/dL 미만 등 다양하다. 이들 이유로 인해 동맥 내막에 손상을 받아 혈관 벽이 좁아진다. 대부분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50% 이상 동맥 내경이 좁아져 해당 말초 부위로 혈류 공급이 감소했을 때 겉으로 문제가 드러난다. 미리 혈관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혈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동맥경화검사, 관상동맥조영술 등을 시행해볼 수 있다. 죽상경화증을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위험인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병수(순환기내과 전문의) 과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죽상경화증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며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외모를 가꾸고 건강을 지키는 것만큼 젊었을 때부터 혈관 노화와 질환 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혈관 나이에 맞는 적절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금연하고 육류 섭취 줄이며 적정 체중 유지해야죽상경화증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이다. 흡연자는 당장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소금, 알코올, 지방이 많이 함유된 육류 섭취는 줄이고 과일, 야채, 곡물, 등의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본인에게 맞는 운동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또한 죽상경화증은 운동 이외에 아스피린 복용으로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작용을 억제하여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아스피린 복용 여부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전문의와의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