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주요기사

톱뉴스

뇌 속 치매 원인 물질, 초기부터 치료하면 축적 차단 가능
뇌 속 치매 원인 물질, 초기부터 치료하면 축적 차단 가능 [닥터스 픽] 〈109〉알츠하이머병 치료 아플 땐 누구나 막막합니다. 어느 병원, 어느 진료과를 찾아가야 하는지,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어떤 치료법이 좋은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아파서 병원에 갔을 뿐인데 이런저런 치료법을 소개하며 당장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주변 지인의 말을 들어도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 상식과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의 진심어린 조언을 소개합니다. Q. 60대 어머니는 평소 깜빡하는 일이 있긴 했지만 일상생활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쩍 건망증이 심해져 신경과에서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받은 결과, 뇌에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여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치매 전 단계에 해당하는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았고요. 치매로 진행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던데, 두렵고 막막한 마음뿐입니다. 어머니처럼 경도인지장애일 때 받을 수 있는 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애영 교수의 조언경도인지장애는 나이·학력을 고려한 또래 집단에 비해 확실히 인지 기능이 저하됐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치매로 진단할 정도로 인지장애가 심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관련 원인을 제거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인지 기능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는 알츠하이머치매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츠하이머치매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 저하와 신경행동 증상을 동반하고 진행하면 결국 모든 기능을 상실하는 신경퇴행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60~70%를 차지할 만큼 가장 흔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등 알츠하이머병의 여러 발병기전 중에서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뇌축적에 의한 발병가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최근 뇌에 축적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제거를 목표로 한 치매 치료 연구가 일부 성공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밀로이드 연속 가설(amyloid cascade hypothesis)에 의하면 치매로 인한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10~20년 전부터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시작되고 그러면서 신경세포와 시냅스 손상이 심해져 인지 저하가 나타나고 결국 알츠하이머치매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베타 아밀로이드의 양성률은 37~72%로 알려집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에 한 번 축적되면 제거가 어렵고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립적인 일상 유지가 어려운 중증으로 진행하면 가족의 간병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억장애를 포함한 인지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거나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확인할 수 있는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아밀로이드 PET)이라는 뇌 영상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밀로이드 PET이 양성인 경우 이미 뇌에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상당히 축적된 상태로, 인지 기능 저하가 알츠하이머병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이 확인된 경도인지장애와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담당 의사와 치료 적용 가능성, 치료 효과 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처방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약물은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하는 치료이며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거나 경과를 바꾸는 약물치료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에 주목합니다. 임상 연구에서 레카네맙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평가되는 주요 지표들이 위약군에 비해 모두 통계적으로 확실한 차이를 보였으며, 결과적으로 레카네맙은 18개월 동안 위약에 비해 뇌 기능 저하를 27% 지연시켰습니다.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기존에 축적된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고 이후 축적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치료 대상 조기 선별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기존에 처방하던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의 인지 증상과 일상생활능력 개선을 위한 약물과 병행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레카네맙은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미국·일본·중국 등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레카네맙은 초기 알츠하이머병과 경도인지장애에만 사용이 허가돼 있습니다. 한국에도 조만간 승인을 획득하고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국내 도입되기 전까지 현재로썬 유산소 운동, 식습관 개선 등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인지 기능 감퇴가 진행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인지 저하 속도가 빠른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았어도 지금의 일상이 불편하지 않으니 가볍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으면 일반인보다 치매로 진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난 원인은 무엇인지, 현재 인지 기능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한 종합적인 진료로 치매로의 악화를 늦추는 예방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랍니다.정리=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진료받을 때 묻지 못했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kwon.sunmi@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주제로 채택해 '닥터스 픽'에서 다루겠습니다.
 
고혈압·당뇨·치매 한번에 예방하는 방법?
'얼리 안티에이징'이 필수인 시대! 피부 노화를 늦추는 황금비율이 있다?
장수인자 HDL, 양보다 품질이 중요한 이유
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피부 각질... 건선, 조기 치료로 깨끗한 피부 되찾자!
거친 피부, 잔주름 고민 줄여주는 필러
변이 거듭하는 코로나19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할까?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 장수인자 HDL 주목!
뇌졸중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무섭게 유행하는 독감, 질병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노인 눈 건강 위협하는 안구건조증, 안과 정기 검진으로 노후 눈 건강 지키자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