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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흉부외과 권위자 "이 기구는 수술의 미래다"
세계적 흉부외과 권위자
"이 기구는 수술의 미래다"
혁신적 복강경기구 '아티센셜' 지난 3월 17일 대만외과학회가 열리던 국방의학원 로비에 마련된 의료기기 전시회장. 한 의사가 전시 부스에 멈춰 섰다. 그는 한참 동안 한 의료기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직접 만져보고 작동해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의 이름은 조엘 더닝(Joel Dunning). 제임스쿡의과대학병원 교수이자 흉부외과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 중 한 명이었다. 더닝 교수는 “이 기구가 흉부외과 수술의 수많은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다름 아닌 국내 벤처기업 리브스메드가 개발한 ‘아티센셜(Artisential)’이다. 펜싱 검처럼 생긴 플라스틱 손잡이에 엄지와 검지를 넣는 손가락 걸이, 기다란 봉 끝에 달린 작은 금속 집게. 일반인의 눈에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 기구가 외과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더닝 교수는 아티센셜을 두고 “수술의 미래다(It is the future of sugery)”고 극찬했다. 그 배경을 e메일 인터뷰를 통해 들었다. 집도의가 흉부에 손 넣고 수술하듯 이유는 제품명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 ‘아티센셜’은 관절(articulation)과 필수적(Essential)이라는 뜻의 영단어의 합성어다. ‘복강경(흉강경) 수술에 필수적인 다관절 구조의 수술기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복강경 기구는 끝에 집게가 달린 긴 막대기 형태다. 집게를 열고, 닫고, 회전하는 3자유도를 갖는다. 반면 아티센셜은 로봇 시스템과 같은 7자유도다. 손목 관절처럼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 자유도가 더해졌다. 더닝 교수는 “흉부에 손을 직접 넣어 수술하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라고 했다. 움직임도 직관적이다. 기구를 잡은 손목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른다. 당연해 보이는 기능이지만 수많은 복강경 기구가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혁신적이라고 꼽는 이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더닝 교수는 대표적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로봇수술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첫째는 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기구 끝에 닿는 느낌이 집도의의 손에 느껴진다는 것. 이는 민감한 조직과 신경, 혈관을 보다 세심하고 안전하게 다룰 수 있다는 의미다. 둘째, 집도의가 환자 곁에 있다는 점이다. 더닝 교수는 “수술 시 혈관을 분리하기 위해 스테이플러를 사용하는데, 이는 수술 중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라며 “로봇의 경우 집도의가 아닌 전임의나 간호사가 집도의의 지시하에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비용이다. 그는 “아티센셜은 굉장히 적은 비용으로 로봇 시스템의 모든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존재했던 여러 난제를 해결한 유일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복강경 기구와 로봇의 장점만 취한 셈이다. 유럽 CE 인증, 미국 FDA 허가 추진 딱히 수술 범위에 한계도 없다. 더닝 교수는 “내가 하는 모든 내시경 수술(복강경·흉강경)에 아티센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티센셜의 보급화를 위해 손수 동영상 훈련 프로그램까지 제작했다. 프로그램은 수술에 필요한 19가지 코스를 담았다. 그는 “아티센셜은 의사들이 기존보다 쉽고 안전한 수술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의사들이 효율적으로 사용법을 습득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프로그램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아티센셜의 우수성을 인정해 보급화에 앞장서는 조엘 더닝 교수(위 사진)와 그가 제작한 아티센셜 훈련 프로그램 동영상(아래 사진).더닝 교수는 이 프로그램을 유튜브에 올리고 필요로 하는 외과 의사 누구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티센셜에 열광하는 것은 더닝 교수만이 아니다. 그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샨다 블랙먼 교수와 덴마크 코펜하겐 릭스병원의 레네 피터슨 교수도 아티센셜을 보고 굉장히 좋아하면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때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 새로운 복강경 기구를 개발 중인 한 의사의 경우 아티센셜을 보고 당황했다는 전언이다. 더닝 교수는 “그가 개발한 기구는 안타깝게도 한 손으로만 사용 가능한 기구”라며 “반면 아티센셜은 양손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돼 이를 보고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었다”고 말했다. 아티센셜이 해외에서 환자에게 사용되려면 유럽 CE 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라는 단계가 남아 있다. 더닝 교수는 이미 보건당국에 아티센셜 사용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는 “규제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즉시 임상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사람들이 신뢰할 만한 임상시험 결과를 도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국내 개발 혁신 의료기기가 정작 한국에선 못 쓰는 일 없어야” 조엘 더닝 교수와 달리 분당서울대병원 안상훈 교수(사진)는 실제 환자 수술에 아티센셜을 사용해본 의사다. 아티센셜로 위암 수술 등 약 250건의 수술을 했다. 전임상을 진행했고 시판 후 임상(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을 진행 중이다. 누구보다 아티센셜의 우수성을 잘 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향후 수술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걱정했다. -수술에 아티센셜을 얼마나 사용하나. “거의 매일 쓴다.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이 기구가 없으면 수술하기 쉽지 않을 정도다.” -해외에서도 각광받던데.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기존 일자형 기구로는 절대 잡을 수 없는 조직을 관절을 이용해 너무 쉽게 잡을 수 있다. 기존 수술과는 차원이 다른 수술이다. 아티센셜을 통해 내 수술이 업그레이드된 것을 느낀다.” -널리 보급될 가능성이 큰 것 같다. “그러려면 일단 건강보험이 적용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문제다. 현재는 비급여다. 정확히는 임시비급여다. 환자 동의서를 받고 사용할 수 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한시적이다.” -한시적이라는 의미는. “건강보험 적용 여부 심사·결정 시 일반 복강경 기구와 똑같이 취급돼 ‘산정 불가’ 판정을 받으면 비급여로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아티센셜에 해당하는 비용을 환자에게 청구할 수 없다는 얘기다. 병원이 자체 비용으로 구입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환자 수술에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정작 개발한 나라에선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겠다. “그럴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비극적인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위암 수술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혁신적인 의료기기가 마침 개발됐는데 이 기구를 정작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 외과 의사로서 상상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외국 동료 의사들에게 창피할 것 같다.” -결국 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관건인데. “이를 위한 임상 데이터를 모으는 중이다. 아티센셜의 해외 전파를 위해서도 건강보험 적용은 중요하다. 많은 한국 의사가 사용해 데이터가 쌓여야 외국에서도 도입의 근거가 마련된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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