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 화장품과 미백 연고,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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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흰 피부 유지·관리법

미백 화장품을 고를 때는 식약처가 인정한 미백 기능 성분인지, 기준량을 함유했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햇볕이 따가운 여름이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으면 얼굴이 까맣게 그을리고 얼룩덜룩해질 수 있다. 자외선을 받은 피부 세포가 색을 띠는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이미 주근깨나 검버섯이 있다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멜라닌은 피부 깊숙한 기저막에서 생성 돼 겉 표면까지 이동해 올라온다. 그러면서 피부가 검게 보이게 된다. 그러다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다시 하얗게 변한다. 멜라닌이 있는 표면 피부 세포가 각질이 돼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얼룩덜룩한 피부의 원인은 멜라닌 색소
시중에서 판매하는 미백 제품은 이런 멜라닌 색소와 관련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미백 기능 물질은 총 8가지다. 나이아신아마이드·알부틴·감초추출물·닥나무추출물 등으로 이런 성분이 포함된 로션과 크림·마스크 등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백 기능성 화장품’이다.
 
성분마다 조금씩 작동 원리가 다르다. 감초추출물과 닥나무추출물, 알부틴은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를 막아 주고,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생성된 멜라닌이 피부 겉 표면으로 이동하는 것을 억제한다. 이런 성분을 함유한 미백 기능성 화장품들은 결국 멜라닌이 덜 생성되고 표면까지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멜라닌 생성과 이동 막는 기능성 화장품
좀 더 공격적으로 미백 치료를 하는 제품도 있다. 의약품에 속하는 하이드로퀴논 성분의 미백 연고다. 주로 기미와 주근깨, 노인성 검버섯이 있는 경우에 국소적으로 바르는데, 작동 원리도 미백 화장품과 조금 다르다.

하이드로퀴논은 멜라닌이 있는 피부 세포를 직접 파괴하고 새로운 세포가 자라도록 돕는다.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피부 각질이 떨어져 나가고 새 세포가 표면으로 이동하면 다시 하얗게 되는 원리다. 피부 세포의 순환 주기가 30일쯤이므로 약 한 달이 지나면 기미와 주근깨, 노인성 검버섯이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멜라닌 세포 파괴하는 하이드로퀴논
이 연고는 얼굴 전체에 바르는 미백 기능성 화장품과 달리 색소침착 부위에만 소량을 하루 한 번 잠들기 전에 발라주면 된다. 또한 이 연고를 바를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함께 발라줘야 기미가 진해지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효과가 좋은 만큼 부작용도 있다. 하이드로퀴논은 미용 제품에 들어가는 성분 중 독성이 강한 성분 중 하나다. 습관적으로 장기간 바를 경우 피부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하이드로퀴논이 0.5~2% 함유된 연고는 약국에서 살 수 있지만
4% 이상 들어있는 제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부작용 막으려면 의사 상담 하에 연고 발라야
미백 제품들을 선택, 보관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하이드로퀴논 연고는 공기나 햇볕에 노출되면 갈색 빛으로 변할 수 있다. 불투명 용기에 담긴 제품을 골라 빛의 통과와 공기 접촉을 최소화해야 기능이 유지된다.  
 
또한 모든 미백 화장품을 구입할 때는 정확한 함유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완벽하게 성분이 표시되지 않은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미백 기능 성분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함유량이 미미하다면 아무리 발라도 미백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백 기능 화장품의 기준으로 제시한 성분과  농도는 다음과 같다. 
 
성분명 함량
닥나무추출물 2%
알부틴 2~5%
에칠아스코빌에텔 1~2%
유용성감초추출물 0.05%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2%
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 3%
나이아신아마이드 2~5%
알파-비사보롤 0.5%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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