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계곡 캠핑 갔다가 온 몸이 쑤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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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건강하게 캠핑 즐기려면

여름은 캠핑의 계절이다. 휴일이면 텐트·침낭·코펠을 꾸려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 최근엔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워라밸’이 급부상하면서 자연에서 가족 단위로 휴식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는 2016년 기준 500만 명 이상이다. 불과 5년 전인 2011년 60만 명과 비교해 8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준비 없는 캠핑은 병을 부를 수 있다. 예상보다 무거운 캠핑용품을 들고 이동하다가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작은 부주의로 부상을 입기도 쉽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캠핑장에서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힐링하러 간 캠핑이 허리·어깨 통증 유발
캠핑으로 흔히 생기는 부상 중 하나가 통증이다. 캠핑의 주 무대는 숲이나 계곡이다. 시설이 갖춰진 곳이 아니라면 텐트나 테이블·의자 같은 캠핑용품을 직접 들고 옮겨야 한다. 문제는 무게다. 캠핑의 핵심인 리빙쉘 텐트 하나의 무게만 약 20㎏가 넘는다. 혼자서 무거운 캠핑용품을 들고 이동하면 허리·무릎에 부담을 줘 근육통·관절통 같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짐은 여러 명이 나눠 들고 이동하거나 운반용 카트를 이용한다. 또 장비를 들 때는 무릎까지 굽혀 앉아서 들어올려야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체온 보호에도 신경쓴다. 숲·계곡은 해가 지면 도심보다 더 쌀쌀하다. 낮에는 30도까지 기온이 올라 덥지만, 밤에는 10도 아래로 떨어질 때도 많다. 우리 몸은 갑자기 찬 기운을 느끼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목과 어깨를 움츠린다. 게다가 밤이 되면 지표면의 온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잠을 자려고 바닥에 누으면 찬 기운과 습기가 올라와 체온을 뺏는다. 

장시간 불편한 자세로 있으면 근육이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해 혈류량이 줄면서 손가락·발가락 끝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다. 이 때 근육·인대가 긴장해 움츠러들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야영을 즐긴다면 바람막이·무릎담요 등을 준비해 보온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잠을 잘 때는 이너 텐트 아래 그라운드시트를 깔아 차가운 습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한다. 울퉁 불퉁하거나 고르지 못한 지면도 허리에 부담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이를 인식하지 못해 장시간 허리에 무리가 간다. 캠핑 다음날 자고일어나서 목·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다. 

카라반 같은 캠핑카로 오토 캠핑을 즐긴다면 장거리 운전에 주의한다. 다양한 곳을 직접 운전하면서 여행을 다니느라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면 어깨가 둥글게 말리는 라운드숄더 현상이 생긴다. 운전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한 시간마다 10분 정도씩 쉬면서 충분히 스트레칭을 한다. 캠핑카의 문 가운데 서서 양쪽 벽을 짚고 가슴을 내미는 동작으로 어깨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캠핑장에서는 골절 위험이 높다. 새벽녘에 이슬이 내려 땅이 미끄럽고 산·계곡의 지면이 울퉁불퉁해 자칫 넘어져 뼈나 관절을 다칠 수 있다. 손목·발목 등 관절을 다쳤다면 우선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부상 부위는 부목을 대고 고정한다. 얼음을 비닐봉지 등에 싸 다친 부위를 냉찜질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캠핑을 다녀온 다음에 근육통이 있다면 온욕을 한다. 40도 전후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일교차로 굳은 몸을 이완시켜 준다. 온욕을 할 때 넣으면 한약재나 허브 등을 추가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캠핑 후 충분히 쉬어도 피로하고 허리·관절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찰·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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