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사물인터넷… 의료기기, '4차 산업혁명'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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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S 2018 오는 18일까지. 재활로봇·음성인식 기술 등 '눈길'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제34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8)가 오는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박정렬 기자]

제34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8, 이하 KIMES)가 15일부터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649개에 이르는 국내 기업을 포함해 34개국, 1313개 해외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첨단 의료기기와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 기기와 병원설비 등 3만여 개 제품이 전시된다. KIMES에서 만난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을 소개한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눈길'
올해 KIMES에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로봇·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제품이 다수 전시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세계 최초 가정용 자동심장충격기(AED) 시스템인 '헬스 가디언'을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AED를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해 가정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정지를 조기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앱을 통해 심장 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심박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미리 등록된 보호자에게 이를 알려주는 똑똑한 제품이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의 '헬스 가디언’은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자동심장충격기(AED) 시스템이다. 심장 쪽에 비스킷 크기의 심박 센서를 부착하면 심박수 등이 자동 측정돼 스마트폰에 전송되고, 이상 발생 시 자동으로 가정 내 AED를 켠다. [박정렬 기자]

셀바스AI는 '셀비 메디보이스'와 '셀비 체크업' 제품을 선보였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의료진이 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는 인공지능 의료녹취 솔루션이다. 지난해 대구 파티마병원에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셀바스 그룹 커뮤니케이션센터 김은주 차장은 "의료진이 차트를 작성하는 데 쓰는 시간과 노력을 환자에게 돌릴 수 있어 의사·환자 모두에게 이익"이라며 "영상의학과를 시작으로 적용 분야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 말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IMES에서 관람객들이 셀바스AI의 '셀비 메디보이스'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박정렬 기자]
 

'셀비 체크업'은 개인 건강검진 기록을 입력하면 폐암·간암 등 주요 6대 암과 심뇌혈관질환·당뇨 등 4년 내 성인병 발병 확률을 예측해주는 솔루션이다. '셀비 체크업'은 현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군의무사령부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2018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재활 치료에 로봇 적용 범위 확대
뇌졸중, 척수손상 환자 등에 적용되는 재활치료에는 로봇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수술용 로봇으로 친숙한 큐렉소는 올해 KIMES에서 보행재활로봇인 '모닝워크'를 선보였다.

'모닝워크'는 의자에 약간 걸터앉은 채 보행 훈련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제품. 추가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준비 시간이 5분 정도로 짧아 환자 부담이 적다. 모니터로 숲길·공원 등 가상현실(VR) 화면을 제공해 참여도를 높인 점도 특징이다.

큐렉소의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의 모습 [박정렬 기자]

국립재활원은 의료재활로봇 보급사업을 알리면서 'HMH'사가 제작한 외골격 제어형 보행재활로봇 'EXO WALK'를 공개했다. 외골격 로봇에 전동 휠체어를 결합한 형태다. 바퀴를 조종해 이동하는 동시에 로봇이 허공에서 다리를 앞뒤로 움직인다. HMH 관계자는 "실제 이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다리를 움직여 뇌 가소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HMH 관계자가 외골격 제어형 보행재활로봇 'EXO WALK'를 시연하고 있다. [박정렬 기자]

신소재 깁스(고정 붕대, 석고를 뜻하는 독일어(Gips)에서 온 말로 영어로 캐스트(Cast)라고 불림)도 흥미롭다. FnA메디컬의 '오픈 케스트'는 특수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맞춤형 깁스다. 4분간 열을 가하면 말랑말랑해지는데, 이때 환자의 굴곡에 맞춰 모양을 변형, 굳힌 뒤 사용한다. FnA메디컬 한진환 이사는 "구멍이 뚫려있어 샤워도 할 수 있고 습기를 제거하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FnA메디컬의 '오픈 케스트'는 특수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맞춤형 깁스로, 열을 가해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박정렬 기자]

◇병원 내 감염 위험 줄인 '안전 주사기' 
다나의원, 이대목동병원 등 병원 내 감염 문제가 잇따라 터지면서 특히 '주사기'에 관한 대중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 주삿바늘은 병원 내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주삿바늘에 찔려 에이즈(ADIS)에 감염된 인원은 2010년에만 3만3800여명에 달한다.

올해 KIMES는 이런 우려를 줄여줄 다양한 주사기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동화 C&M의 '원터치 안전 주사기'는 주삿바늘에 스프링이 장착돼 약물을 끝까지 주입하면 자동으로 바늘이 들어가도록 만들어졌다. 추가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돼 사용이 편리하고, 폐기물 처리도 간편하다. (주)매지션의 매직캐스(MagiCath)도 이와 비슷하다. 카테터를 혈관 내 삽입한 다음, 바늘이 달린 주사를 빼 뒤집으면 바늘이 내부로 떨어져 다시 빠지지 않게 설계됐다.

(주)매지션의 제품 시연 모습 [박정렬 기자]

KIMES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KIMES 사무국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무료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수서역·서울역·용산역·송파 탄천주차장과 코엑스 간 무료 서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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