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찾는 10명 중 9명은 침 맞아… 허리 통증 치료가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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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한방의료이용 실태 조사 결과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는 환자의 90% 이상은 침 시술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은 허리 통증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국민 6914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73.8%가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한방의료를 많이 이용했다. 60대 이상이 90.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50대(86.1%), 40대(77.7%)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젊은층은 한방의료 이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30대는 63.4%, 19~29세는 43.1%가 한방의료를 이용했다.

한방의료 병원을 찾는 주요 원인은 요통(52.7%)이었다. 다음은 염좌(삠), 오십견·견비통(어깨부위 통증) 순이었다. 치료법으로는 침 시술(90.2%)을 선호했다. 이밖에 부항(53.0%), 뜸(49.1%), 한방물리요법(40.2%)을 많이 받았다.

한방의료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50대 이상의 국민 10명 중 9명은 한방의료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 이미 한방의료를 경험한 사람 4명 중 3명(76.2%)은 한방의료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년 동안 평균 11.6회 한방 외래 진료를 받았고 평균 1.7회 입원했다.

다만 처음부터 한방의료병원을 찾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자의 절반(50.4%) 정도가 한방의료를 받기 전 동일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복지부는 한약 소비 실태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소비된 한약 소비량은 한방의료기관(96.6%)이 가장 많았다. 한약방이나 한약사가 근무하는 약국에서 소비되는 한약은 전체의 3.4%에 불과했다.

전반적인 한약의 소비 현황은 직전 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2015년 대비 2016년 한약의 처방 및 판매 건수가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한약제제는 비슷하다는 의견이 50.4%였다. 감소했다는 의견은 45.8%였다. 반면 탕약은 감소(69.6%)했다고 느낀 사람이 비슷(29.2%)하다고 느낀 사람보다 많았다.

한방의료의 발전을 위해서는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품질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거나 치료효과를 홍보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한(醫·韓) 협진 활성화 시범 사업, 한약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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