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중이이식수술 ‘이런 환자’에게 효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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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팀 연구 발표

난청 환자 중 인공중이이식수술(중이임플란트) 효과가 높은 환자를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팀은 “인공중이이식수술 환자 중 상대적으로 젊고 저주파 영역의 소리를 잘 듣는 난청 환자에서 수술 효과가 좋았다“고 14일 밝혔다.


인공중이이식수술은 고막 안에 소리의 진동을 증폭시키는 진동 장치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중등도 난청 환자가 수술 대상이다. 최병윤 교수는 “보청기가 불편하거나 좀 더 또렷한 소리를 듣고 싶은 환자가 인공중이이식수술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보청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인공중이이식수술을 받을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다.

최병윤 교수팀은 2013년~2016년까지 보청기에 적응하지 못해 인공중이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만족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7명이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다. 반면 나머지 7명은 불만족스러워했다. 그 이유는 ‘보청기와 비교했을 때 소리의 또렷함에 큰 차이가 없어서’가 가장 많았다.


연구팀이 환자의 연령과 청력 상태를 분석한 결과 수술이 만족스럽다고 느낀 환자군의 평균 연령은 27세였다. 불만족스럽다고 느낀 환자군(평균 68세)보다 40세 이상 젊었다. 저주파 영역에서의 청력 차이도 있었다. 250~500Hz의 저주파 영역에서 청력 상태를 비교했더니 수술 후 만족을 느낀 군의 청력역치(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소리의 크기)가 불만족군보다 최대 10dB HL까지 낮았다. 반면 고주파 영역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인공중이이식수술로는 저주파 영역의 소리를 증폭시키지 못한다”며 “따라서 저주파 영역의 청력에만 문제가 있는 환자는 수술 후에도 큰 변화를 못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최 교수는 “인공중이이식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 객관적인 예측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난청 환자를 위한 다른 수술에서도 수술법에 따라 효과적인 환자군을 변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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